‘홀로코스트’ 역사 앞의 獨, ‘위안부’ 역사 앞의 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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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9, 14:16:55
정명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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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제 대상은 8만여명이다. 이들은 일시금 2556유로(약 350만원)와 함께 매달 300유로를 받는다. 구 공산권 체제에 속한 까닭에 과거 독일과 유대인청구협회(JCC) 간에 체결된 협약대상에서 빠졌던 사람들이다. 독일은 70∼80대에 이른 기존 배상 대상자 10만명에 대해서도 월 지급금을 200유로에서 300유로로 올렸다. 지난해에는 월 지급금을 전년 대비 15% 인상했다. 일본이 ‘군대위안부 만행’의 역사 앞에서 취하는 몰염치한 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민간의 아시아여성기금을 만들어 면피성 배상을 추진하려던 것과도 차원이 다르다. 독일의 과거사 회개는 철저하다. 1952년 이스라엘과 ‘룩셈부르크협정’을 통해 개별적 청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9억3300만달러의 홀로코스트 배상금을 지급했다. 1965년에는 JCC와 협정을 통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4년간만 개별적 청구를 하는 조건으로 623억유로를 지급했다. 이번에는 추가 배상을 다짐했다. 2차대전 종전 60주년이 되던 2005년에는 베를린에 추모비를 세웠다. 관처럼 누워 있는 2711개 비석은 역사적 잘못을 후대에 일깨우는 소임을 맡고 있다. 일본은 역사를 두 손바닥으로 가리고 부채 의식을 지우는 데만 분주하다. 정치권에서부터 “군대위안부는 허구”(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책임회피성 발언이 난무한다. 교과서 왜곡도 일삼는다.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유럽연합(EU) 의회가 위안부에 대한 금전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도 귀를 막고 있다. JCC 협상 책임자는 독일의 자세에 대해 “일본이 책임 문제에서 보여온 태도와는 너무나 큰 차이”라고 평했다. 일본 지도층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