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오히려 더 위험, 한 사람의 말장난에 대한민국이 놀아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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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9, 10:29:43
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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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다이빙벨에 대해 군사전문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투입의 효율성과 기술적 측면을 상세히 설명하며 “투입 주장은 이해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이빙벨은 부족한 인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용도, 인력 넘치는데 왜 필요한가? 신인균 대표는 26일 채널A에 출연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희망을 걸고 있는 다이빙벨에 대해 “지금 진도 앞바다의 수색 작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수색작전은 지금 700m 정도의 다이버들이 가 있으면서 하루에 최대 100명도 못 들어가는 상황인데, 다이빙 벨은 부족한 인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지금은 인력이 넘치는데 들어가지 못하는 잠수사들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빙벨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증 안 된 다이빙벨 어느 잠수사가 들어가겠는가, 잠수사에겐 재앙이 될 수도 또한 “덩치가 작고 물길을 받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조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기본적으로 초속 4m 이상의 조류에는 작동할 수가 없다. 물컵을 순식간에 내려놓으면 공기가 저장되는 것처럼 압축돼 있어야 하는데, 움직여서 압축이 세어 나가 버리면 물이 들어와서 오히려 더 위험이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신 대표는 “다이빙벨이 초속 4m 이상에서 작동할 수 없는데, 지금 ‘정조(停潮) 기간’, ‘조금 기간’에는 초속 4m 이하라서 작동이 될 수도 있었지만, 초창기에는 사리 기간이었다. 이때는 초속 8m 이상의 조류가 있기 때문에 다이빙벨을 물속에 집어넣으면 잠수사들에게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조 기간’은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는 기간을 뜻한다. 사고 지점은 6시간마다 1시간씩 조류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 기간이 돌아온다. ‘조금 기간’은 조수간만의 차가 적어 유속이 느려지는 기간, 즉 조류가 가장 약한 시기다. 사리 기간은 물살이 빨리지는 때로 29일부터 최대 유속이 초당 2.4m까지 빨라진다고 알려져 실종자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신 대표는 이어 “과연 검증되지 않은, 진도 앞바다와는 전혀 맞지 않은 다이빙벨을 어느 잠수사가 들어가겠다고 자청할 것인가. 들어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다이빙벨에서부터 또다시 가이드라인(생명줄)을 설치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을 누가 또 설치할 것이며 보물선 탐사하는 영세한 인력을 가진 회사들이 2~3명의 다이버를 가지고 극대화 시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이 기구를 위해서 수많은 잠수사들이 또다시 가이드라인을 연결해야 하는 작업이 과연 수색 작전에 효율적인지, 맞는 것인지… 한 사람의 말장난에 대한민국 전체가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기술자가 감정에만 호소… 다이빙벨을 마치 구국의 아이템처럼 여겨 다이빙벨 투입 논란을 일으킨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신 대표는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하는 잠수회사 대표의(이종인 대표)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면, 지금 이 조류 상황에서 안전하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잘할 수 있다는 말도 단 한 번 한적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지 지금 시간이 없지 않으냐. 이 말만 하고 있다. 안전하냐는 질문에는 절대 대답을 안한다”고 단언했다. 특히 “저는 인문학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감성에 호소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종인 대표)은 기술자다. 기술자라면 기술로 이야기해야 하는데 기술은 없고 감성만 있다”며 “이것을 지지하는 언론들과 함께 마치 대한민국의 구국의 아이템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군에는 민간에서 많이 쓰는 다이빙벨을 업그레이드한 이송용 캡슐(PTC)이 있는데 자체 감압장치가 있고 훨씬 개량된 첨단장비도 설치돼 있다”며 “그것 또한 해군에서는 당장 조류 때문에 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빙벨이든 다른 구조 장비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조류”라면서 “조류가 2노트(시속 3.7km) 이상이면 조류 때문에 구조하는 장치들이 자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렇게 되면 다이빙벨이나 다른 장비에 타고 있던 구조요원들이 수색 구조작업을 위해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세이프가이드라인(생명줄)도 엉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수심) 30m 내외에서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에 거기에는 굳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PTC 같은 것은 훨씬 더 깊은 데서도 사용할 수 있고,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수중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조류가 문제”라며 “그 조류를 이길 수 있는 장비는 현재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해온 이종인 대표는 26일 기자회견에서 “기존에 일하던 사람도 실적 등이 지지부진한데 새로운 사람들이 투입돼 바지를 괴겠다고 해 불협화음이 있었다”며 “여태껏 해왔던 작업에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이른바 ‘텃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언딘쪽 비협조로 내내 기다리다 바지선 결속 시도했으나 고성과 고압적 자세로 결국 좌절되었다”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여온 기존 업체가 텃세를 부렸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들은 다이빙벨을 정부가 투입하지 않는다며 비난 여론을 조성했고 이에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이종인 대표는 오늘 KBS 인터뷰에서 “(다이빙벨) 이게 조류에 관한 이점이 있는 거지. 풍랑에도 이기고? 이게 무슨 로봇에요? 그런 얘기한 적 없어요”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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