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국의 식당서비스 문화도 바뀌어 가고 있다. 흔히 중국 식당하면 복잡하고 시끄럽고 뭔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훠구어 음식점은 서비스보다는 맛으로 간다는 사람이 많다. 맛도 있고 진정한 서비스도 대접받는 이곳을 소개하겠다. 이곳을 가면 이것이 진정한 서비스다라는 대접을 받고 온다. 한국에서도 호텔 음식점에서나 누릴 수 있는 서비스에 놀랄 것이다.
한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우중루, 한국상회 뒷 편에 있는 하이디라오(海底涝)이다. 차를 타고 들어가면 6명의 주차요원들의 열렬한 환대로 어리둥절해질 정도이다. 택시를 타고 길가에서 내리면 자전거 도로를 건너려고만 해도 길가에 떡 버티고 서서 자전거를 막아준다. 택시를 타고 음식점 앞으로 가면 호텔 도어맨 같은 서비스와 함께 기사에겐 생수까지 한 병을 지급한다.
식당 입구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자리를 잡고, 고객이 기다리게 될 경우 대기하는 여성고객을 위한 패티큐어서비스와 구두 닦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피시까지 5대 정도 갖추어 놓아 기다리는 지루함을 덜게 한다. 그 밖 의 대기손님을 위한 과일서비스 및 콩국물을 주기도 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색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이 가식적인 웃음이 아닌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미소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안경을 착용한 고객에겐 안경 닦는 수건, 흰옷을 입은 고객에겐 앞치마 서비스, 핸드폰을 꺼낸 고객에겐 핸드폰을 집어 넣을 수 있는 비닐, 담배 피는 고객에겐 담배필터, 노인이 오시면 부드러운 연두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너무 자연스러워 기분이 더 좋아진다.
이 식당의 주메뉴를 소개하겠다.
첫번째 훠궈에서 가장 중요한 육수는 9가지의 다양한 육수가 있는데 그 중 담백한 버섯육수나 건강을 위한 돼지발육수, 시원한 해물육수을 추천한다. 다양한 육수에 한쪽은 안 맵게 한쪽은 맵게 하여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매운육수는 보통 일반적으로 그다지 맵지 않은 편이라 아주 매운 육수를 원한다면 주문할 때 미리 이야기하면 된다.
두번째 훠궈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소스는 이곳에서는 뷔페식이며 되어있다. 뷔페식이라 각자가 좋아하는 컨셉으로 먹을 수 있다. 소스는 일인당 5원을 추가하고 있다.
하이디라오(海底涝)에서는 한글로 된 메뉴판을 제공, 중국어를 몰라도 아무 걱정없이 주문할 수 있다. 그중 어린이와 동반하거나 처음 오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면은 쿵푸면이다.
쿵푸면은 직접 고객 앞에서 면을 수타로 다양한 무술을 하며 묘기를 부리며 즉석에서 면발을 뽑아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그밖에 새우와 해물을 갈아만든 해물어묵면도 즉석에서 탕속에 넣어줘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어린이를 동반하였다면 디저트로는 바나나딤섬과 호박파이를 시켜주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주류는 와인부터 중국술까지 다양하게 다 갖춰져 있으며, 먹는 방법을 모르는 분들에게 세심하게 음식을 챙겨주는 그런 서비스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귀찮을 정도로 물수건을 바꿔주는 직원도 있고 화장실을 가면, 전문적으로 수건이나 비누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직원이 대기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서비스의 대가인지 가격이 다른 훠궈집보단 약간 비싸다는게 흠이다.
서비스가 좋다고 주는 것 다 받으면 나중에 요금을 지불하는 것도 있다, 그 예로는 자리에 앉으면 콩국물을 주는데 결코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찬바람이 불어 오는 날, 훠구어가 생각난다면 여기가 중국인가? 서비스가 놀라운 하이디라오(海底涝)를 찾아가보자.
□ 하이디라오(海底涝)
▶주소: 吴中路1100号
▶전화: 5422-3132/0948
▶홈페이지:
Www.haidilaohuoguo.com
□ 맛집 체험단의 20자평
송은희: 다양한 먹거리, 면을 실타래처럼 뽑는 현란한 손동작과 춤사위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가 어우러져 또 다른 훠구어의 깊은 매력 속으로 빠지게 한다.
이지연: 전체적으로 시설이나 음식이 깔끔하게 나와 다른 훠구어집보다 더 맛있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