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등 우주항공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의 독무대인 국제 인공위성 수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장비부 부부장 장젠치(張建啓) 중장은 14일 "중국이 독자 개발한 위성이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로 수출돼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위성 수출실적은 현재 4건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미국이 국제 위성시장에서 중국의 진출로를 줄곧 막아왔으나 이미 중국은 미국의 아성을 무너뜨렸다"고 덧붙였다.
장 중장은 이와 함께 엄청난 통신위성 수요 때문에 위성발사 시장도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미국, 러시아, 유럽이 휩쓸고 있는 위성 위탁발사에도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나이지리아에 통신위성 둥팡훙(東方紅) 4호를 수출하고 이 위성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기지에서 대리 발사해주는 등 90년대 이후 모두 30여개의 외국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