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모든 배가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 30여개의 글로벌 해운선사가 경쟁을 벌이는 상하이의 해운시장은 이제 중국 해운시장의 중심을 넘어 글로벌 해운시장의 중심이 돼가고 있다. 중국시장을 놓칠 수 없는 한국의 물류업체들도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나섰다. 아시아 해운물동량의 70~7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점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상하이에 판사처를 개설한지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흥아해운은 2006년 기준 매출 5천597억원을 기록한 컨테이너 및 탱커 선사로서 아시아 중동 역내에서의 컨테이너 케니컬탱커 화물운송에 집중하고 있다. 흥아해운의 중국물류시장을 향한 행보는 빨랐다. 2002년 6월 흥아선무(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곧바로 톈진(天津), 칭다오(青岛), 선전(深圳)에 분공사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닝보(宁波)흥범물류유한공사 합자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2005년 12월에는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를 설립, 한국명성 그대로 중국에서도 종합물류기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기업(흥아해운) 100% 투자 물류법인 설립
`흥아물류'는 국내기업(흥아해운)이 100% 투자한 물류법인이다. 김태하 동사장은 업무확장과 함께 올해 옌안둥루(延安东路) 강타이(港泰)광장으로 사무실을 구입 이전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김태하 동사장은 "중국의 물동량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확신을 갖는다*라며 "특히 세계적인 물류(해운)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는 상하이는 한중 물류에 있어서도 핵심지역''이라고 강조한다.
물류는 독립적인 사업이 아니라 어떤 사업이 융성하면 더불어 발전하게 되는 종속사업이므로, 상하이 인근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업체들의 성공은 한중 물류시장의 활성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처럼 점점 확대되고 있는 한중물류사업 중심에 상하이•화동지역의 물류전문기업인 흥아물류가 우리 기업의 성공의 동반자로 함께 서 있는 것이다.
11월 평택-롄윈강 자사선 운항… 물류비 절감
저장(浙江) 장쑤(江苏) 등지의 한국기업들, 특히 소량 다품종 화물을 운송해야하는 업체들에게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46년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한-중간 인적, 물적 교류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카훼리사업부문에서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흥아해운이 다음달 11월부터 평택항과 롄윈강(l连远港)을 운항하게 된다. 이미 지난 8월 롄윈강에 물류 사무소를 개설, 2명의 현지직원을 채용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카훼리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평택항에는 카훼리 전용 폰툰(조수간만에 상관없이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시설) 부두(2만6천급)가 2개 설치돼 있으며 룽청(榮城), 르자오(日照), 롄윈강과 추가 1개 지역 등 총 4개 노선이 평택항과 중국을 잇는다. 무엇보다도 평택항의 가장 큰 메리트는 물류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2만톤의 화물을 기준으로, 갑문식인 인천항이 1천400만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오픈항만인 평택항은 절반인 700만원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흥아물류는 페리 운항시간에는 인천항과 큰 차이는 없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고 교통이 혼잡하지 않는 것을 평택항의 이점으로 꼽았다.
김태하 동사장은 "평택항-롄윈강 훼리운항은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자회사의 페리를 운항하게 되는 흥아물류의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인다.
지난 6월 항공팀 신설, 항공물류도 이젠 ‘흥아’
흥아물류의 중국 물류사업은 해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 항공팀을 신설하여 이제 항공물류도 `흥아'를 통할 수 있게 됐다. 해상 항공 육로 등 종합물류기업을 선언한 흥아물류는 현재 칭다오 분공사 설립을 진행중이며 이우 사무소 개설도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일찍부터 상하이 화동지역 시장을 부단히 개발해 온 흥아물류는 고객의 더 큰 편의를 위해 선적부킹에서부터 육상운송, 선적과 하역, 해상운송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원스톱 물류서비스 시스템을 하여 고객으로부터 서비스의 우월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태하 동사장은 "중국에서 무역을 하는 한국업체들이 국적선사를 많이 이용해 선적의 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좋은 안내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싶다''고 말하며 "화동지역 교민들에게 원가절감형 무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물류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
흥아해운(상해)유한공사
1995년 1월 흥아해운 상해판사처 개설
2002년 6월 흥아선무(중국)유한공사 설립(100%) 흥아해운 투자
2004년 4월 톈진(天津)분공사 설립
2004년 10월 칭다오(青岛) 분공사 설립
2005년 6월 선전(深圳) 분공사 설립
2006년 9월 닝보(宁波)흥범물류유한공사 합자회사 설립(50%) 흥아선무 투자
2007년 4월 흥아선무(중국)유한공사 사무실 구입 계약
2007년 9월 흥아선무(중국)유한공사 사무실 이전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
2005년 12월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 설립(100%) 흥아해운 투자
2007년 6월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 항공팀 신설
2007년 8월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 NVOCC 교통국 면허 취득
2007년 10월 ~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 칭다오 분공사 설립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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