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차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CPI와 연동된 임금인상 시스템' 논의 중국에서 물가불안이 고조되면서 금리와 임금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19일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1% 올라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3.4분기 이전까지 4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통계국의 분석가인 야오징위옌(姚景源)은 1월 물가상승은 "연례적으로 춘절 전에 나타나는 식품가격 인상, 1월에 발생한 폭설과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 지난해 1월 물가상승률이 불과 2.2%로 올해 큰 폭의 상승을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차터드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왕즈하오(王志浩)는 중국이 3/4분기 이전에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씨티은행 중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선밍가오(沈明高)는 다음달에 1차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물가상승은 각 지역의 최저임금인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해증권보는 21일 중국 노동사회보장부는 2008년 내 '임금조례' 제정을 주요 업무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는 직원 임금 인상과 체불임금 지급보장 문제에 관한 중요한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금조례'가 제정되면 임금이 물가상승폭에 따라 인상되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CPI와 연동된 임금인상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임금 인상 시스템이 연내에 마련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임금 조례' 초안이 마련된 상태이며, 공청회를 거쳐 국무원 상무회의에 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일 광둥성 노동발전보장청은 오는 4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재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광둥성 노동보장청 관계자는 경제발전·취업·물가 수준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 폭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
중국의 물가폭등은 금리인상 전망과 임금인상 시스템 마련으로 기업과 교민들에게 또 다른 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