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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행하는 재테크 상품'골드 뱅킹'

[2008-04-01, 05:00:05] 상하이저널
외국에 있다 보면 아무래도 국내 사정에 덜 민감하게 된다. 특히 부동산이나 저축 등 재테크 방면에서 특히 그러한 경향이 심한데 물론 요즘은 인터넷의 영향으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니까 덜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직접 살고 있는 것만 하랴. 작년엔 차이나 펀드 열풍이 불었는데 지금은 중국 주식이 폭락하여 울상이다.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부동산도 어렵고 환율 변동도 극에 달하는 등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럴때 관심가져 볼 만한 상품이 없을까? 최근에는 금이나 석유 등 원자재에 투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자재펀드의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특히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시중은행에는 금 관련 상품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연환산 수익률이 100 % 를 넘는 펀드가 나오는가 하면 판매액도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속화되면서 `골드뱅킹'에 대한 관심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신한은행 금 적립 상품인 `골드리슈'의 수익률은 3개월 32%, 1년 60%를 기록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 연 3~4% 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잔액도 2006년 말 3천828억원에서 올해는 3월13일 현재 8천846억원으로 불어났다.
금 적립 상품은 소액으로도 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고객이 원화로 입금하면 통장에 금을 그램(g) 단위로 적립된다. 해지할 경우 금 시세로 환산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실물로 금을 인출할 수도 있지만 수수료와 부가가치세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주로 기업이나 고액자산가들이 찾는 골드바의 판매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의 골드바 판매 잔액은 2006년 말 2456㎏에서 지난해 말 3,583㎏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3월13일 현재 4,057㎏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최근에 가입금액이 많았던 원자재 펀드는 사실상 투자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원자재펀드는 석유, 철광석, 농산물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원자재값 폭등으로 인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신규 설정된 상품도 6개에 달했지만 국제상품지수가 최근 주간 낙폭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면서 원자재 상품시장이 지난 4~5년간 장기상승추세를 그려왔지만 투자에 대한 단기투자수익 실현에 나서면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신상품에 현혹되어 뒷북을 치는 상품에 가입하기 보다는 위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투자대상에 대한 파악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려는 재테크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한은행 상하이지점 부지점장
sativa@hanmail.net    [정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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