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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엔화 환율 6元대 첫 진입

[2008-04-12, 22:29:20] 상하이저널
코트라 "임가공 수출업체 경영압박 커" 중국 위엔화 환율이 처음으로 달러당 6위엔대에 진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위엔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9920위엔으로 고시했다. 2005년 7월 변동환율제 개혁 이후 위엔화 환율이 6위엔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위엔화는 올 들어서만 4.3%의 절상율을 보였다. 지난해 1년간 절상폭의 절반을 웃돈 수치다.

전문가들은 위엔화 강세는 미국의 경제침체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인한 것이지만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위기 대응을 위해 비교적 빠른 속도의 절상을 용인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주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열린 경제세미나에서 김태주 상무관은 △국내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필요 △미국경기침체 우려 증가에 따른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하 △내외금리차확대와 투기성 자금 유입 가속화 등을 위엔화 절상가속화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또한 주요 투자은행은 향후 1년간 달러당 위엔화 환율이 6.4~6.5위엔(평균 8.8%)정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표 참고)

한편, 코트라는 지난 8일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따롄, 광저우무역관을 통해 현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위엔화 절상이 우리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봉제완구, 의류, 전자부품, 기계 등 부가가치가 낮고 대미 수출위주의 노동집약업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투자규모가 비교적 큰 화학업종은 대부분 한국에서 원료를 수입, 내수를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경우 원자재 조달선 해외 다변화, 중국 내수 위주 재편, 환헷징 등 평가 절상 가속화에 대비책을 마련하고, 환율 영향을 덜 받는 내수 서비스 업종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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