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 유학생들 올림픽기간 예외 없이 '집으로'
중국은 최근 복수비자발급 제한에 이어 일부 국가에 대해 홍콩에서의 비자발급을 제한해 외국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BBC中文网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인도, 파키스탄, 이라크, 이란, 태국, 필리핀, 인도 등 33개 국가의 국민들에게 홍콩에서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규정을 더했다.
홍콩통지롱여행사(Travelex Travel Services)의 한 직원은 "외국인들이 중국비자를 신청할 때 외교부 주홍콩특파원 공관에 왕복비행기 티켓 및 호텔숙박권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단기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비자발급을 신청할 때도 마찬가지다.
중국외교부 홍콩주재특파원공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전 올림픽개최국 및 기타 대형 국제경기 개최국들처럼 중국도 비자를 심사 발급한다"라며 비자발급에 변화가 없는 듯 밝혔다. 하지만 이 홈페이지에는 또 "만약 신청자가 홍콩에서 생활하거나 근무하지 않을 경우 홍콩방문 전에 소재국 중국영사관에 비자발급을 문의 신청할 것"을 공지해, 사실 홍콩에서의 비자 발급을 않겠다는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홍콩 주재 영국총영사 앤드류 시튼는 "영국 상공인들이 중국 내 사업기회를 상실할 수 있는 실질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영국측은 이 문제를 중국 당국에 거론했으나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신문사(德新社)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중인 몇 만의 외국유학생들은 7, 8월경 귀국조치가 취해진다. 베이징 일부 대학 및 외교관들은 "다음 학기에 계속 수강할 지라도, 이 두 달 동안 중국 내에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베이징대학 대변인도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며 상부의 뜻이라 예외는 없다"라며 "여름 단기연수과정도 모두 취소됐다"라고 말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