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제4회 쭝즈(粽子) 문화 축제가 우시 태호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오후부터 시작된 쭝즈(粽子) 문화축제는 여느 때와 같이 우렁찬 폭죽소리와 함께 광장에 모인 우시 시민들과 우시 주재 외국인들의 함성소리로 그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18개 국가의 50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쭝즈(粽子) 만들기 대회 및 장기자랑을 개최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태호광장 한 중간에 설치된 행사장 안에는 총 300여 개의 각 지역 특징을 살린 쫑즈(粽子) 및 그 밖의 식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여러 가지의 쫑즈(粽子)를 시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떡과 비슷한 음식으로 올림픽의 각 종목 및 올림픽 마스코트 등을 조각해 놓은 작품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맞이하여 중국의 음식 문화인 쭝즈(粽子)를 전 세계인들에게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외국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모두 함께 참여하고, 중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해보는 그러한 자리가 되었다.
올해부터 법정 휴일로 지정된 단오절은 중국의 문화를 알아가고 체험할 수 있는 많은 축제 및 행사들을 많이 개최하여 외국인들이 중국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명절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조아라 기자
<쭝즈(粽子)의 역사>
중국의 단오절은 중국 오래된 전통 명절로 춘추전국시대에서부터 전해져 왔다. 단오에 관한 전설은 여러 가지가 있는 그 중 굴원(屈原)을 기념하는 설이 가장 많다.
굴원은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이자 비극 시인이다. 학식이 뛰어나 초회왕의 좌도의 중책을 맡았으나 법령입안 때 궁정의 정적들과 충돌하여 중상모략으로 초회왕 곁에서 멀어졌다.
이후, 자란이 재상이 된 후 굴원은 또다시 모함을 받아 양자강 이남의 소택지로 추방되었다. 기원전 278년 진나라가 초나라의 수도를 공략한 후 조국의 멸망을 안타까이 바라보다 5월 5일에 돌을 안고 장사의 멱라수에 투신해 죽었다. 굴원이 죽은 후 초나라 백성들은 심히 통곡하여 멱라수 강변에 가서 굴원을 애도하였다.
어부들은 노를 저으며 굴원의 시체를 건지기에 노력하였다. 어떤 어부는 주먹밥, 계란 등의 음식을 가져와 강에 뿌려 고기들이 배불러 굴원의 시체를 먹지 않기를 기원했다. 또 다른 의원은 황주를 강물에 뿌려 물고기를 취하게 하여 굴원을 해치지 못하게 하였다.
그 후, 사람들은 물고기들이 주먹밥을 모두 먹을까 걱정하여 멀구슬나뭇잎으로 주먹밥을 싼 후 채색끈으로 묶었다. 이것이 바로 쭝즈이다. 이 후, 매년 음력 5월 5일에는 용선경기(용머리 배 경기)를 개최하며, 쭝즈를 먹고 황주를 마시는 풍속으로 굴원을 기념하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