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중국경영보, 상하이포럼 개최... 中 은행 한국증시 투자허용 합의
매일경제와 중국경영보가 '개혁ㆍ개방 30년 이후 중국 경제ㆍ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지난 12일 진마오하얏트호텔에서 '2008 상하이포럼'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ㆍ중 양국 금융ㆍ기업계는 물론 관계ㆍ학계 등에서 주요 인사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조연설에 나선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서울과 상하이가 세계적인 금융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ㆍ중 우량기업이 적극적으로 상대방 국가에 상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한국 대기업들이 이미 중국에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투광샤오(屠光绍) 상하이시 부시장은 “중ㆍ한 양국간 금융ㆍ경제 협력은 미래 아시아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금융 부문에서 더 많은 기업과 인재들이 상하이에 오기를 바란다”라며 한국기업 증시 상장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전광우 금융위원장, 라진구 서울시 부시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인사와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 등 국내 주요 금융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중국측에서는 투광샤오 상하이 부시장, 황하오타오(黄浩涛) 중국사회과학원 비서장, 쉬허이(徐和谊) 베이징현대차 회장, 장밍캉(蒋明康) 상하이은행감독국 부국장, 류신이(刘信义) 푸둥발전은행 부행장, 앤드류 오 중국시티은행 CEO, 후루인(胡汝银) 상해증권거래소 리서치센터 주임, 순리지엔(孙立竖) 푸단대 경제학원 부원장 등이 참여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3일 전광우 위원장이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와 중국 은행들에 한국 자본시장 투자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가 발효됨에 따라 중국 은행들과 중국계 기관투자자가 한국 증시에 투자 가능한 금액은 2~3년 안에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한국 금융회사가 중국 내국인 전용 A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조속히 인가해 줄 것을 요청해 협조를 확약받았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