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론에 관한 리포트 작성에 내가 선택한 주제는 한국전쟁(틀린 표현으로 6.25전쟁이라고도 함)후 국가 관계의 문제 해결 방안이다. 중국에서 발간한 한국전쟁에 관한 책들을 보며 씁쓸함이 앞선다. 모든 전쟁은 각각 국가들의 입장이 다르긴 마찬가지이다. 독도가 우리땅이니 일본땅이니 서로의 주장이 다른것처럼 좀처럼 하나같은 답을 찾기는 어렵다. 한국인인 나는 중국에서 출간된 책들을 읽을때면 마음을 다스리지 않을 수 없다.
<한국에서 말하는 한국전쟁/在韩国讲韩战>이라는 책에는 한국에서 교수 생활을 한 중국인 손경동(孔庆东)이라는 교수가 쓴 책이다. 이 책에는 자신이 한국의 모 대학교에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신이 깨달은 놀라운 한국인의 무지에 관하여 논하였다. 그는 한국 학생들이 한국전쟁에 대하여 ‘한국은 스스로를 민주국가라고 하며, 한국국민이 접하는 대부분의 소식들은 모두 미국의 것이다. 게다가 한국국민이 접하는 소식들은 미국의 뜻에 따라 선택된 것들이다. 또한 한국인은 역사지리의 지식이 보편적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대화를 하는데 아주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쓰고 있다. 한국 학생들이 제출한 리포트를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다.
다른 한 BBS사이트에서는http://bbs.tiexue.net/post_1732307_1.html 한 중국여학생의 한국 유학기를 썼는데 한국전쟁을 언급했다. 그밑에 달린 댓글들에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이 정말 놀라울 뿐이다. 얼마전 발생한 중국 쓰촨 대지진 때문에 중국 친구들과 같이 진심으로 아파했다. 중국에 살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은 그들을 위로하며 함께 모금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들의 고통을 같이 나누고자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리포트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다.
▷송주영(songj0a@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