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승용차시장은 인민폐 절상,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4, 5, 6월 연속 3개월 판매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올 상반기 매출은 332만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겨우 14.2%의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0%, 몇해전 30~50% 성장에 비하면 크게 저조한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역경을 거슬러 힘있는 성장을 보여 화제가 되는 자동차기업들이 있다고 青年报가 전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놀라운 발전은 보여준 것은 베이징현대차. 지난 4월 출시 이후 ELANTRA웨둥(悦动)은 3개월째 판매가 연속 1만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투싼 등도 괜찮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베이징현대는 4월부터 판매량 순위 6위권에 진입했으며 1~6월 16만4천792대를 팔아 동기대비 47%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베이징현대차가 2008년 매출목표를 38만대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었으나, 비약적인 성장세는 명실상부 ‘왕의 귀환’이 아닐 수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대부분 자동차기업들의 판매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을 올린 것은 제2공장의 준공 및 생산과 ELANTRA웨둥의 성공적인 출시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베이징현대차는 생산능력 제한으로 신차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중국시장에서 다소 열세에 처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제2공장의 가동과 함께 ELANTRA웨둥이 출시되면서 크게 반전됐다. 4월8일 출시 후 ELANTRA웨둥은 짧은 3주내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그 기세를 5월과 6월에도 이어갔다.
이밖에 창안포드마츠다사는 시장의 불리한 요인을 극복하고 11만6천903대를 판매, 동기대비 25% 성장율을 기록하며 전국 승용차 판매기업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생산기업의 안전적인 성장에 기여를 한 것은 푸커스(福克斯), S-MAX, 몬디오-즈성(蒙迪奥-致胜) 등 포드브랜드 차종들로, 8만8천965대가 팔리며 동기대비 15% 성장했다. 하반기는 포드카니발 신차가 출고돼 매출을 올리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6년과 2007년 연속 소형차(微车) 판매량 1위를 해온 상치GM우링(上汽GM五菱)은 올 상반기에도 소형차시장에서 매출신기록을 세우며 35만1천831대를 판매했다. 그 가운데서 소형 상용차가 동기대비 17.7% 성장, 33만1천802대를 판매하며 신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46% 소형차시장을 점했다. 올 상반기 상치GM우링은 우링훙투(五菱鸿途)와 우링룽광(五菱荣光)을 출시 및 제품품질과 기술력 향상 등으로 인지도와 신뢰를 꾸준하게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