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장난을 많이 치고 뛰고 뛰어내리는 것을 좋아할 나이인 미운 7살 전후의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무리 좋은 말로 타이르려고 해도 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집안을 휘저으며 뛰어다닐 때는 항상 목청을 높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을 한바탕 혼내고 나면 집안은 조용해 지긴 하지만 아이와의 사이는 떨떠름해 진다. 평소에 아이와 함께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는데,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들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더위가 한풀 꺾인 이즈음을 이용해 아이의 손을 잡고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중산공원 안에 있는 판떠우러로 나들이 가는 것은 어떨까
중산공원 뒷면에 위치한 판떠우러는 건물을 찾기도 전에 그 주위에 설치된 야외 놀이기구 들이 눈길을 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중산공원의 나무와 풀들 그리고 호수의 분위기와 어우러진 공원 특유의 분위기가 평온하고 예쁜 분위기를 자아낸다. 회전목마서부터 공중그네, 공중자전거, 범버카, 물을 채운 풀장에 떠있는 작은 배 놀이기구, 바닥과 벽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미끄럼틀 등의 놀이기구 마저 푹신한 튜브 형식으로 되어 있어 유아에게도 위험하지 않은 놀이기구들은 모두 작은 규모의 것으로써 아이들 전용이다. 놀이기구도 작은 배(15위엔)을 제외하면 모두 7~8위엔 정도의 가격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자, 이젠 본격적으로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판떠우러로 들어가 보자. 들어서자마자 패스트푸드점과 그 옆에 설치된 오락기구들이 늘어서 있다. 분위기는 한국의 90년대 롤러장 분위기이지만 일반 야외 놀이터 보다 더 큰 규모의 실내놀이터로 뾰족하거나 딱딱한 기구 없이 바닥은 물론 놀이기구 모두 매트리스 재질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낮은 놀이기구도 여러 개 설치되어 있어 유아도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게다가 미끄럼틀과 터널식의 놀이기구가 위주인 이곳은 터널 곳곳이 투명하게 되어 있어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놀이장 크기에 비해 관리 요원들이 많아 안전사고의 걱정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판떠우러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중산공원을 둘러보거나 근방에 토끼, 강아지, 거북이 등의 애완동물 노점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함다미 인턴기자
▶주소: 长路宁 780号 中山公园 翻斗乐
▶문의: 5257-6061~2
▶개방시간: 월~금 9:00~17:00 토,일 9:00~18:00
▶입장료 : 소인-25위엔/人, 어른- 35위엔/人 (아이 동반하지 않은 어른 입장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