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게임에 골프의 모든 것이 숨어있다
연습은 피칭웨지 같은 짧은 클럽부터 시작한다. 먼저 짧은 클럽으로 스윙리듬을 찾은 뒤 점점 긴 클럽으로 올라간다. 연습장에 가자마자 긴 클럽부터 꺼내들면 감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스윙하게 돼 몸에 나쁜 습관을 들이게 된다. 쇼트게임에 골프의 모든 것이 숨어있다. 골프는 ‘임팩트존 60cm’가 모든 걸 말해준다. 짧은 클럽으로 연습하면 그런 감각이 생겨난다. 그립에 힘을 가해 치면 볼의 런이 많아지고 헤드무게로 치면 백스핀을 먹는다. 쇼트게임에 집중하다보면 이런 원리를 알게 된다.
짧은 클럽의 원리는 긴 클럽에도 그대로 원용된다. 드라이버샷의 런을 원하면 평상시보다 그립을 강하게 잡아주고 띄워서 방향위주로 치기를 원하면 볼 뒤에서 때려주면 된다. 이런 것들은 전부 쇼트게임을 통해 터득할 수 있다.
◎ 화려한 스윙보다 기본기에 충실해야
최 씨는 실내에서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거리보다는 ‘템포’에 스윙의 초점을 맞췄다. 템포 위주의 스윙을 하다보니 ‘설렁 골프’라는 별명이 붙었다. 얼핏보면 대충 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화려한 스윙보다 기본기에 충실했다. 어디로 날아가는 지를 신경쓰기보다 스윙 템포를 유지하려고 더 노력한다. 그래서 거울을 보면서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각자 일정한 스윙 템포만 유지하면 클럽이 알아서 거리를 내준다. 대개 긴 채를 잡으면 세게 치려다 보니 터무니없는 미스샷을 많이 한다.
◎ 실전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을…
김 씨는 연습을 할 때 실전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한다. “연습을 체력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전력을 다해서 합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매일 연습을 못하겠어요. 1주일에 사흘 정도만 1시간씩 연습합니다.” 김씨는 특히 나이 40이 넘으면 지나치게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무리하지 말고 감을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양 팔에 ‘엘보 통증’이 생겨 몹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부터는 부드럽게 치려고 합니다.”
그는 ‘골프의 생활화’를 강조한다. 평소 집이나 사무실에서 조금씩 연습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지론이다. “연습장에 가지 않더라도 짬짬이 클럽의 그립을 쥐어 본다거나 빈 스윙을 한다거나 퍼팅 스트로크를 하면 느낌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또 체력 관리 차원에서 등산을 하거나 헬스를 다니는 것도 결국 골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