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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行, 못 가도 걱정 가서도 걱정

[2008-10-08, 11:01:37] 상하이저널
환율 급락, 경기 둔화로 수익 크게 떨어져 중국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던 연이(35)씨는 올해 초 방문취업제를 통해 한국으로 갔다.
한국에서 필요한 양성과정과 수속을 마치고 찾은 일자리가 지금의 휴대폰 제조회사이다.
봉급은 한화로 월평균 150만원, 그것도 매일 저녁 10시까지 연장근무를 해야 받는 급여다. 하지만 요즘 경기가 나빠지며 회사의 일거리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연이씨는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주말이면 회사 몰래 식당에서 일하며 일당을 받는다. 그래야 예전처럼 월 150만원을 벌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급으로 받은 한화 150만원에서 고시원 숙박비용 30만원과 교통비, 전화요금 등 필요한 생활비용을 떼고나면 100만원도 남지 않는다. 한화100만원이라야 요즘 환율로 인민폐 6,500위엔정도, 중국에서 받는 급여보다 두세배 많은 것이지만 한국행을 선택할때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이런 상황에도 중국 내 조선족들의 방취제 열정과 희망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따라서 조선족사회가 큰 후유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이미 조선족취업난이 지난해부터 발생했고 그에 따른 급여 하락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환율이 떨어져 한국 내에서의 조선족들의 수익은 인민폐로 환산했을 때 크게 줄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다. 방취제 희망자들은 대부분 농촌에 남아있던 사람들이다. 워낙 황폐하던 농촌마을들은 방취제 시행 후 더욱 심각해졌으며 부모의 출국으로 인한 비행청소년문제도 심각하다. 또한 간신히 남아있던 조선족 농촌의 학교들도 교사유실로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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