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杭州)의 한 학교에서 교복에 건축자재 시장을 홍보하는 듯한 문구를 새겨 넣어 학부모들의 불만을사고 있다. 中新浙江网 보도에 따르면 학교 이름은 교복 앞면에 아주 조그맣게 쓰여있는 반면, 옷 뒤에는 아주 큰 크기로 ‘항저우 헝다(恒大) 건축자재시장’이라는 글자가 소매에는 전화번호까지 인쇄되어 있어 학교 교복인지 시장 홍보용 의상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건축자재 시장에서 교복을 기부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들의 돈으로 산 교복에 왜 이 같은 문구를 새겨놓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 역시 창피하다며 교복 입기를 거부하고 있다.
쉬본룽(徐本龙) 학교 이사장은 “학생 보호차원에서다. 지난해 학생을 잃어버린 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진사학교에 다닌다고 말했음에도 학교가 막 설립돼 경찰이 학교 위치를 알지 못했다”며 교복에 일종의 주소로써 헝다 건축자재 시장을 새겨 넣었다고 “전화번호는 교장실 연락번호”라고 설명했다. 진사학교는 더성둥루(德胜东路) 헝다(恒大) 건축자재 시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또 “2천명의 학생들이 대부분 이 시장을 경유해 학교를 출입하는데 시장이 이를 허용해줘 감사의 의미로도 적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만약 학부모들과 학생이 교복을 원치 않을 경우 한 벌에 50위엔인 교복 제작비를 환불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