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1세대 작가인 고 김례삼(1913-2005년) 시인의 시비(诗碑)가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공원 내에 건립됐다.
연변작가협회 주최로 열린 시비 제막식은 지난 1일 자치주 인대 오장숙 전임주임, 길림성 노동사회보장청 신봉철 부청장, 자치주 당위 선전부 채영춘 부부장 등 인사들과 조선족 시인, 작가, 평론가 그리고 유족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시비에는 조선족 유치원생들이 즐겨 부르는 김례삼 시인의 1950년대 작품 ‘고갯길’이 새겨졌다. 김례삼 선생은 함경남도 북청읍에서 출생해 가족을 따라 중국에 이주했고, 1933년부터 연변에서 아동문학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해 동시, 동요, 서정시, 민간문학, 평론 등 6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조선족 아동문학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조선족 문인의 기념 문학비가 세워진 것은 리욱, 정판룡, 김학철, 채택룡, 조룡남에 이어 이번이 6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