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는 S.E.힌턴이라는 여류작가가 지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그녀 자신의 학교환경을 토대로 써 내린 글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그리져'라는 폭주족과 '소셜'이라는 중산계층 사이의 갈등을 글로 표현해낸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포니보이 커티스'라는 소년이다. 이 소년은 두 명의 형과 함께 사는데 이들과 친구들은 모두 그리져였다. 그렇게 절친한 그리져 친구들과 생활하며 지내다 실수로 소셜을 죽이게 되고 도망을 쳤다.
은둔생활을 지내다 교회의 불이 나서 아이들을 구하려다 친구가 죽는다. 그리고 소셜과 그리져가 한판을 붙게 되는데, 포니보이와 관련된 그리져와 소셜들은 모두 자신의 상태의 회의감을 느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포니보이의 친구인 자니가 죽자, 그의 절친한 친구인 델리마저도 경찰에 쫓기다 고의로 죽게 된다. 주인공은 연관된 자신의 지인의 사망사건으로 포니보이는 생각에 깊이 빠진다. 그리고 책은 다시 포니보이와 그의 형들이 다시 열심히 재기하려 노력하는 장면에서 끝을 맺는다.
이 작품은 배경은 70~80년대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청소년 생활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그 대상이 바뀌었을뿐. 청소년마다 '그리져'와 '소셜'의 대상은 점점 바뀐다. 누구의 입장에 따라서 그리져는 어른이 될 수도 있고 청소년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상하이는 많은 청소년이 유학을 왔다. 나홀로 유학이나 홈스테이, 그리고 부모님이랑 같이 오기도 한다. 상하이에 있는 청소년 중 대다수는 방황하는 중이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제대로 공부하는 아이는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된다. 그 중의 대부분이 여자아이들이다. 어른들은 남자아이들만 걱정하신다. 그러나 실상은 그와 다르다.
실제로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수업을 듣지 않는 소위 '땡을 치는 행위'는 오히려 여자아이들이 더욱 많이한다. 일부 여학생들은 점심시간에 나가서 노래방을 간후 학교에 되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PC방에서도 여자애들이 오히려 당당히 담배를 피우며 컴퓨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른들은 오히려 이런 아이들을 지적하지만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생각하는 건 약간 다르다. 아이들은 왜 방황하는 것인지 어른들이 이해를 못하는 것에 오히려 실망을 느낀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강압적인 방법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을 통해서 자신의 방황을 막아주길 원하는 게 아닐까? 결국 이런 사고방식이 청소년을 '그리져'로, 어른을 '소셜'로 만드는 것이다.
2009년 새해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누르려 하지 말고 이해하고 한발자국 다가가는 것을 시도해봄이 옳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박승우(pdoor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