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코카콜라사의 무칼로리 제품 ‘코크제로’ 판매금지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다. 이는 코카콜라가 중국의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잡은데다 지난해 터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먹을 거리에 대한 경계심이 극도로 커진 탓이라고 新华社가 17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편두통은 물론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문제 삼은 코크제로 함유 성분 아스파탐(aspartame)은 1982년 일본 조미료 제조업체인 아지노모토사가 설탕 대체용으로 개발한 이후 지금까지 200여 국가에서 인공 감미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코크제로 역시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당국은 "아스파탐은 이미 세계 각국의 식료품에 사용되고 있다"며 중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크제로의 즉각적인 판매 금지 요구를 일축했다.
중국의 저명한 과학자 팡저우쯔(方舟子)도 "식품에 함유된 아스파탐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아스파탐에 대한 유해 논쟁은 과학적 지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코카콜라 판금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 중국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코크제로가 인기 검색어 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베네수엘라의 코크제로 판금 조치 사실을 알리면서 "인체에 유해한 코크제로를 절대 마시지 마라"고 불매운동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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