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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칼럼] 차암 쉽죠 잉~!

[2009-07-11, 09:00:00] 상하이저널
차암 쉽죠 잉~!
모 여자 개그맨이 유행시킨 개그콘서트의 유행어이다.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며 억지로 남자와 연결이 되게 하고 신체 접촉까지 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것이 매우 쉽다는 얘기다.

무엇이든지 쉽게 생각하면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법이다.

부동산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는 것, 언제 집을 사고 팔아야 하는가?

과연 집 값이 어떻게 될 것인가? 집을 산다면 어디에 어떤 집을 사야 하는가? 등등이 아닐까 한다.

독일의 사회학자 칼 마르크스는 “백 가지 현상 보다 한 가지 본질을 파악하라”고 말한 바 있다. 부동산 투자에도 도움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집 값이 오르고 떨어지는 것은 현상이다. 그러한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그 본질을 파악한다면 그 현상이 왜 나타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야말로 부동산 투자, 차암 쉽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막히면 돌아가고 고이면 썩는다는 것이 본질이다. 그러나 때로는 인위적으로 펌프에 위해 아래에서 위로 흐르기도 하고 얼음의 형태로 고여있기에 썩지 않는 현상이 발생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물은 그 본연의 성질을 다시 가진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혹시 필자의 상하이저널 제10편 (2009년 3월) 컬럼 내용을 기억하시는가?

금년 3,4월이 가기 전에 집을 사라고 했다. 실제 4월이 지나며 집값이 거의 회복이 되었고 지금도 오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추격매수를 문의한다.

그런데 왜 집값이 오르고 있는 것일까?

왜냐하면…… ‘집값은 오른다’가 첫 번째 본질이고 ‘중국은 땅이 좁다’가 두 번째 본질이고, ‘중국은 성장 중이다’가 세 번째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질은 아니지만 중국의 정치가 안정이 되어 있고 아직 세계와 동조화(Coupling) 정도가 약하며 풍부한 내수 시장이 있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집값은 오른다. 지금까지 집 값은 계속 올랐다. IMF 같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해 떨어진적도 있었지만 꾸준히 올랐다.

그리고 중국은 땅이 좁다. 집을 지을 땅이 정말 좁다는 말이다. 연안지역 및 중부 일부를 제외하곤 온통 산, 하천, 황무지이다. 더구나 집을 지을 수 있는 평지도 우리나라의 그린벨트처럼 절대 농지로 묶여 약 13억무(亩) 그러니까 약 2,600억평(坪)이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인구는 13억이 넘는다. 또한 중국의 부동산은 중국인의 것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군침을 흘린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 가장 단순한 시장법칙인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서도 중국의 부동산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집값은 오르겠지만 일시적인 등락이 거듭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단기적인 매매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바로 투자의 타이밍이다. 금년 3,4월에 집을 사라고 했던 이유는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집 값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중국 부동산의 비수기인 구정을 지나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집값 하락의 ‘현상’이 다시 집값 상승의 ‘본질’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즉,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본질 하에 일시적으로 하락을 했다. 그런데 그 하락세가 어느 시점에 멈추었다. 그러면 다시 오른다는 것이 아닌가? 차암 쉽죠 잉~ (물론 정치적, 심리적 요인 및 기타 복합적인 원인 등도 영향을 주기는 하였지만)

그럼 지금은 집을 사야 하는가?

아니다, 단기적인 투자 타이밍은 이미 지나갔다. 현 정국이 매우 불안정하므로 당분간 가격 등락이 거듭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려고 한다.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은 Seller’s market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그 반대인 Buyer’s market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금년 하반기에 한 번 더 경기가 요동을 칠 거라고 한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고 큰손들의 음모설도 있다.

어쨌든 필자도 하반기 경기를 불안하게 본다. 경기가 요동을 치면 집값도 영향을 받고 일시적으로 하락을 할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전통적인 부동산 비수기가 시작이 된다. 비수기가 끝나는 시점이 구정(춘절)이다. 구정이 끝나갈 무렵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찾는다면 그 때가 또 한번의 매수 시점이다. 금년과 같은 시나리오가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앞으론 중국에서 일반인이 주택 매매로 돈을 많이 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가능하나 주택은 어렵다. 중국 정부가 주택 가격의 지나친 상승으로 서민들의 원성을 초래하는 것을 절대 좌시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장황히 했지만 더욱 간단한 투자 원칙은 남들과 반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남들이 사면 나는 팔고, 남들이 팔면 나는 사고… 그러면 돈 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하지만 실상 간단하진 않다. 남들과 다르게 가면 불안하니까. 투자엔 용기가 필요하다. 영어 속담이 생각난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용기 있는 자만이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 차암 쉽죠 잉~!

필자: 한상윤 부총경리 / 노이컨설팅
동제대학 건설관리부동산학과 석사과정
전 대우건설, 우림건설 중국주재원
(chinahan888@gmail.com, 1391-70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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