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2010년까지 중앙기업 136개를 80~100개로 줄일 계획이며 석탄, 전기, 철강, 군수, 전자 등 5대 산업이 주요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22일 证券日报 보도했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2003년 설립 당시 196개였으나 올 상반기 60개 기업이 퇴출해 136개로 줄었고,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 100개 정도로 ‘몸집’이 줄어든다.
업종별로 3위권 밖의 기업들이 이번 인수합병의 조정대상이며, 자본시장에서 인수합병(M&A)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최근 3300선을 돌파한 상하이지수를 비롯한 중국 주식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리룽룽(李荣融)은 "최근 들어 국유기업의 실적이 호전되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올해 상반기 국유기업 구조조정으로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관리 능력을 더욱 더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국유기업의 순이익은 3천160억3천만위엔(57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2%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폭은 1분기에 비해 15.6%P줄었고 6월 한 달만 놓고 볼 때는 5월에 비해 29.5%P가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5조3천611억7천만위엔(982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폭도 1분기보다는 2.8%P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6월 실적은 상당히 호전됐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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