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팥빙수가 가장 인기를 끄는 계절이다. 한국에서는 동네에서 쉽게 맛볼수 있는 팥빙수인데, 무더위로 기승을 부리는 상하이에서 우리 입맛에 쏙 맞는 팥빙수를 먹기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상하이를
구석구석 살펴보면 우리 기분까지 상큼하게 해줄 팥빙수가 곳곳에 숨어있다. 상하이 무더위에 지친 분들께 상하이에서 맛있는 팥빙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한국에서 먹던 팥빙수 그대로의 맛을 원한다면
한국과 중국의 팥빙수는 그 맛이 완전히 다르다. 한국에서는 빙수에 팥은 물론 과일, 떡, 미숫가루 등을 푸짐하게 넣어 시원하면서도 떡이 쫀득거리며 씹히는 맛이 일품인데 반해 중국에서는 빙수에 팥이나 과일, 과자에 연유를 넣어 단 맛이 강한 것이 많다.
어릴 때부터 먹었던 쫀득거리는 한국 팥빙수 맛이 그립다면 한국식 팥빙수를 선보이는 타마티와 파리바케트를 찾아보자. 기대하던 팥빙수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단 팥빙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연유를 넣지 말 것을 요구하면 된다.
세계인이 함께 모인 국제도시 상하이에서 색다르면서도 팥빙수와 비슷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바오빙을 권한다. 바오빙은 얼음을 부드럽게 갈아 그 위에 싱싱한 과일이나 말린 견과류, 과일, 팥 등을 얹고 그 위에 우유, 시럽, 연유 등을 뿌려 먹는 여름철 별미로 피사의 탑처럼 높다랗게 쌓아 색다른 볼거리도 선사한다.
우리 입맛에도 맞고 팥빙수와 비슷한 맛을 내는 것은 홍떠우니우나이빙(红豆牛奶冰)이다.
대만식당 벨라지오에서 음식을 먹었다면 바오빙을 꼭 시켜보자.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 이다.
구베이 2기의 라빠레타(LA PALETA)에서도 벨라지오에서 먹었던 팥빙수를 볼수 있는데, 라빠레타가 벨라지오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라빠레타에서는 바닐라,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갓 구어낸 부드러운 와플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