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사에서 서쪽으로 길을 따라 좀더 쭉 들어가면 용화열사능원이 보인다.
원래 공산당원과 혁명열사들을 처형하는 곳이었던 용화열사능원은 1948년 중국 정부 수립 이후 만들어져 용화공원이라 불리었는데 1985년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이곳의 이름이 용화열사능원으로 변경되었다.
1호문을 통해 정문을 지나기 전 능원 초입 오른편에는 용화열사능원에 대해 소개하는 전자기계가 있어 넒은 능원의 위치파악을 할 수 있다. 이곳이 워낙 넓다 보니 대충은 훑고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이 곳은 10만㎡의 넓은 규모로 총 4개의 입출구가 있으며 능구는 8영역으로 나뉜다. 그리고 11개의 테마조각을 볼 수 있다.
능원 입구에 빨간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정문이 있는데 여기에 쓰여진 글자가 덩샤오핑이 직접 쓴 것이라 한다.
정문을 지나 좀더 걸어 들어가면 본격적인 용화열사능원의 모습이 드러난다.
용화열사능원의 중앙에는 혁명열사들을 기리는 열사기념비가 있고 이 곳에서부터 동서남북으로 길이 뻗어 있다.
그리고 열사기념비 양 옆에는 멋진 분수대가 있으며 앞에는 혁명열사들의 투쟁과 죽음 등을 묘사한 거대한 조각상 두 개가 나란히 마주보고 서 있다.
그리고 동쪽에는 1501号 2호문이 있고 만민이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한다는 의미를 지닌 ‘万众一心’라는 조각상이 있다.
서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且为忠魂舞 조각상이 있고 잘 만들어진 정원이 보인다. 그 길로 곧장 나가면 4호문이 나온다.
북쪽에는 혁명 열사들의 생을 추모하는 열사기념관이 있는데 235명의 상하이 혁명열사들 모습을 전시해두었다.
그들의 생전의 사진과 자주 쓰던 물건 등을 개인 갤러리 형식으로 모아두었는데 그것들을 통해 그들의 업적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열사기념관 뒤쪽에는 无名烈士 몸의 반 이상이 땅에 가라앉은 듯한 조각상이 있다. 북동쪽 끝에 3호문이 있으며 열사기념당이 근처에 위치해있다.
용화열사능원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푸른 녹음이다. 지쳐있던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에서는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햇빛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는 가족단위의 방문자들이 많다. 또한 이곳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원래 능원은 1위엔, 기념관은 5위엔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으나 현재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무료로 입장한다.
▷박초롱 인턴기자
▶주소: 龙华路180号
▶개방시간: 능원-6:00~17:30(17시 이후 입장불가)
기념관-9:00~16:30(16시 이후 입장불가)
▶입장료: 무료
▶찾아가는 법: 지하철 1호선 쉬자후이(徐家汇)역 10번 출구 → 버스 44번 종점 롱화레스링위안(龙华烈士陵园)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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