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정부가 대외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시장을 대폭 확대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맞춤형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한 방제업체는 '해충 방제 퇴치'라는 틈새시장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해충 방제에 돈을 쓸 필요를 크게 느끼는 못하는 중국 업소나 가정을 방문해 꾸준히 설득한 결과 해마다 2배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응권, 세스코 상하이 지사장]
"저희들이 방문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인원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 부분은 저희가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된 학습을 통해서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3D 초음파 장비를 만드는 한 의료업체는 첨단 기술을 결합시킨 중국형 제품을 앞세워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사립병원과 대학병원 등 중국 의료시장을 세분화해 초음파 기기를 가격대 별로 공급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인터뷰:박천정, 메디슨 상하이 법인장]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품군이 중국시장의 어떠한 부문에 포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사전에 충분히 분석을 하고, 그 타겟에 맞게끔 우리가 영업전략, 마케팅전략 등을 잘 세분화시켜서 접목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무역협회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중국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들을 소개하는 책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김학서, 한국무역협회 상하이 지부장]
"이번에 우리가 19개 기업들을 성공사례로 발굴했는데 이들의 생생한 경험이라던가 노하우가 새롭게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가이드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불황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지만,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국 기업들의 거센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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