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프리카에선 매년 400만 명의 신생아들이 생후 1개월 내에 사망하고, 이 중 절반은 24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합니다.
일교차가 아주 심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런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돕기 위한 '모자뜨기 캠페인'에 상하이 한국학교 학생들이 동참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한국학교의 한 교실.
초등학교 학생들이 행여나 코가 빠질까 조심조심, 어느새 능숙해진 손놀림으로 모자뜨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공민경, 상하이 한국학교 3학년]
"처음할 때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배우고 나니까 재미있고 신기해요."
[인터뷰:박현민, 상하이 한국학교 3학년]
"아프리카 애들이 죽지 않고 많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위해 시작된 이 모자뜨기 캠페인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100여 명에 이르는 3학년 전체 학생이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모자를 뜨는데 필요한 실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함께 도와주기도 하고, 일부 학생들은 직접 용돈을 모아 실을 구입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습니다.
[인터뷰:김헌수, 상하이 한국학교 교장]
"상하이 한국학교 어린 학생들이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한 행사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스럽고 한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완성된 모자 100여 개는 신생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지난 15일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보내졌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모자들은 올 4월쯤 아프리카 말리로 보내져 신생아들의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주게 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