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중국 통합법인 'SK차이나'가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SK차이나'는 SK그룹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 하면서 현지에 설립한 13개 계열사와 96개 법인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17일 "지난해 국제 금융위기 여파를 비롯한 외부적 요인들과 그룹내 자체적인 역량 부진 때문에 중국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못냈다"며 "오는 7월 1일에 시스템을 갖춘 통합법인을 출범시켜 그간의 아쉬움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사업이관ㆍ인수, 합작법인, 현지 공장건설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규모를 최대한 크게 키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은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하기에 앞서 시스템을 완료할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상반기 내에 인원을 충원하는 한편 새롭게 진출할 신수종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SK그룹 측은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되는 부분도 있고 에너지와 텔레콤 등 계열사들의 자산이 통합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면서도 "현재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내 통합법인을 완전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통합법인의 법적인 절차와 함께 올 상반기 중으로 대규모의 인력을 중국으로 이동시킨다.
현재 기존의 인원과 최근 충원된 인원을 합쳐 약 100여명의 직원들이 현지에 배치돼 있다. 앞으로도 그룹 측은 올 상반기 내에 현지 인원을 300여명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번 중국 조직 개편은 기존의 에너지ㆍ화학ㆍ정보통신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제 3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SK에너지 기술원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결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진출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지금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 전략을 세우는 'SK 기술혁신센터'(TIC)를 신설했다. 또 '리소스 풀링' 개념도 새롭게 도입하는 등 다양한 혁신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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