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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종교 사찰 탐방-➁ 도심 속 불교 사찰 징안쓰(静安寺)

[2010-02-26, 17:22:24] 상하이저널
상하이의 번화가인 난징시루(南京西路)를 지나쳐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황금빛의 불교 사원 징안쓰(静安寺)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징안쓰는 247년 삼국 시대 때 탕썽후이(唐僧会)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본래 징안쓰는 중원사로 불렸으나 당나라 때 영태선원으로 개명되었고, 북송 태종 원년 1008년 지금의 징안쓰가 되었다. 절의 위치 역시 원래는 쑤저우에 있었으나 매년 절이 홍수 피해로 시달리자 남송시대인 1216년에 현재의 주소로 이전하였다.

원나라 시대의 징안쓰는 말 그대로 태평성대(太平聖大)였다. 사찰에는 향화가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경내의 8곳의 명소는 적오비 등 정안 8경으로 불리며 그 이름을 널리 떨쳤다.

절의 정문 앞에 흘렀던 용천은 샘에서 밤낮으로 물이 끓어 올라 마치 온천 같다 해서 하이취엔(海泉)이라 불렸으며, 천하의 여섯 번째 샘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기도 했다.

징안쓰의 용천은 조계 시절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그 자취를 감추었으나, 2009년 지하철 2호선 징안쓰역을 건설할 당시 50년 만에 복원되어 화재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1369년 징안쓰는 동종을 주조했는데, 이는 현재까지도 절의 보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징안쓰는 오랜 세월 동안 명맥을 이어 온 절답게 때로는 역사의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화를 입기도 하였다. 1860년 태평천국 전쟁에서는 대부분의 건물이 전화로 파괴되는 화를 입었다.

게다가 그나마 남아있던 처마가 몇 해 뒤 모두 파괴되자, 불상은 가리개 하나 없이 외부에 노출되는 신세가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호설암 등 뜻 있는 사람들을 모아 징안쓰 재건 공사를 시작했지만, 징안쓰는 또 한 번의 위기를 겪는다.

1966년 중국 전역에 문화대혁명의 바람이 일면서 징안쓰의 불상, 법구는 철저히 파괴되었고, 지송 법사는 박해를 당하고 환속 하였다. 남아있던 절은 플라스틱 공장이 되는 수모를 겪는다.

격정의 세월 속에서도 꿋꿋이 명맥을 이어 온 징안쓰는 1983년 한족 지구의 전국 중점 불교 사원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이에 1984년 징안쓰는 대대적인 개축 작업을 시작했고, 적오산문,천왕전,삼성전,공덕당,사방실 등이 잇달아 재건됐다.

현재 징안쓰는 대부분의 사당이 복원되어 있는 상태이다. 특히 사찰의 중앙에 위치한 대웅보전은 그 규모만으로도 어마어마한데, 사당 내에는 1989년 싱가포르에서 가져 온 높이 3.87m 무게 11t인 중국에서 가장 큰 불상이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의 우측에는 대형 향장목 관음보살상이 모셔진 사당이 있다. 대부분의 불상이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지만, 징안쓰의 관음보살상은 특유의 유려한 자태와 자비로운 미소를 띠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 준다.

사찰에는 불교계의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보관되어 있다. 그 중에는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비석인 송나라 조돈[赵惇]이 태자 때 쓴 '윈한자오후이즈거(云汉召回之阁)' 이라는 비석과 명나라 태조 때인 1369년에 만든 큰 종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장대천 등 역대 명인들의 글과 그림 및 소식들도 보관되어 있다. 또한 1995년부터 사찰 관리을 맡아온 혜명법사(惠明法师)가 네팔에서 붓다 사리를 가져오자, 징안쓰에는 더 많은 참배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혜민 인턴기자

▶위치:上海市静安区南京西路1686号

▶운영시간 및 입장료: 7:30~17:00, 20元

▶가는 방법: 지하철 2호선 징안쓰역 3번 출구 도보 5분/ 버스 20,21,37,71,76,127 징안쓰역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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