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에서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지난해까지 6천727만명이 화장으로 소각처리됐으며 덕분에 묘지로 사용될 처지에 있었던 수만㏊의 땅이 구제를 받았다.
작년 한해만 450만명이 화장을 했다. 이는 지난해 사망자의 53%에 해당하는 것이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민정부 리쉐쥐(李學擧) 부장은 마오쩌둥(毛澤東)의 화장장려를 위한 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한 세미나에 참석해 "지난해만 200만㎥ 이상의 목재와 2천㏊의 농지, 수백만위안의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 부장은 "화장은 구시대적인 장례문화에서 벗어나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국민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무원이 장례문화에서 통속적이고 미신적인 숭배를 없애고 과도한 에너지 소비와 공해 추방을 목적으로 연내 장례관리에 관한 규정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장례나 제사때 조상이 저승에서라도 호화롭게 살라는 뜻으로 지전이나 종이집을 태우는 풍속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런 제물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5일 청명절에 즈음해서는 '천당은행'에서 쓸 달러화 지전에서부터 첩을 의미하는 종이 인형, 종이 비아그라, 종이 콘돔, 모형 별장, 모형 벤츠자동차 등이 선을 보였고 심지어는 종이 차오지뉘성(超級女聲.방송사 아마추어 가수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여성)까지 나왔다.
중국 민정부 부부장인 더우위페이(竇玉沛)는 지난 23일 전국장례업무회의에서 유족이나 성묘객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런 제물을 태우는 것은 미신적 색채가 농후할 뿐아니라 저속하고 외설적이라면 강력하게 단속하겠고 말했다.
중국의 지도자 가운데 화장을 촉구한 마오쩌둥은 화장을 한 뒤 유해를 조국산하에 뿌려달라고 했지만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텐안먼(天安門) 광장 한쪽에 마련된 기념관에 안치됐다.
하지만 저우언라이(周恩來)와 등샤오핑(鄧小平)의 유해는 화장 후 산과 바다에 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