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5.4운동 87주년 기념일인 4일 중국에서 대규모 시위 없는 평온한 하루를 보낸 가운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베이징(北京)사범대학을 방문해 대학생들과 청년절(靑年節)을 기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919년 5월4일 반일(反日),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 혁명운동을 이끈 청년들의 정신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이날을 청년절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열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사범대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5.4운동은 민주와 과학적인 사고를 구호로 내건 운동이었다"고 평가하고 "민주와 과학적 사고 없이는 진정한 사회주의와 현대화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는 인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정부를 비판.감독하고, 자유와 평등 속에서 발전을 이루고, 사회주의 법치국가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이어 "과학적 사고는 사회발전 규율을 준수하고, 창의적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민주와 과학적 사고를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臺北)에서도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5.4운동 기념행사가 열렸다.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5.4운동을 이끌었던 마오쩌둥(毛澤東), 천두슈(陳獨秀), 리다자오(李大釗)의 친필이 담긴 역사문헌과 당시 대표적인 간행물인 신청년(新靑年), 민국일보(民國日報), 각오(覺悟) 등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