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우 일본 기생역, 매국행위 논쟁 불러일으켜
롭 마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게이샤의 추억>의 중국 상영이 금지됐다. 영국 BBC 방송은 오는 9일 중국 개봉 예정이던 <게이샤의 추억>이 반일 감정을 문제로 개봉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또한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도 동성애를 문제로 상영이 금지될 전망이라고. <브로크백 마운틴>은 63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데 이어 오는 3월에 열리는 제 78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후보에 오른 화제작.
<게이샤의 추억>은 중국 유명 배우 장쯔이(张子怡), 공리(宫李) 등이 일본 기생으로 출연해 벌써부터 매국 행위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국의 한 비평가는 "1930년대 일본의 중국 점령 당시 그들의 잔학한 행위를 생각한다면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니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영화사 대변인은 "지난 11월 <게이샤의 추억>의 상영이 수락됐는데, 상영 금지라는 최종 결정에 실망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아서 골든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게이샤의 추억>은 서양의 시각으로 바라본 일본 전통 기생 `게이샤'의 사랑 이야기로, 이미 중국에서는 불법 복제 DVD로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