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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광장에 깔렸던 ‘돌’ 판매

[2006-02-10, 06:05:01] 상하이저널
손바닥만한 크기가 1999위엔

상하이에 과거 톈안먼 광장에 깔렸던 콘크리트 돌이 판매되고 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상하이 마오밍난루(茂名南路)에 위치한 전통 공예품 시장에는 손바닥 크기의 ‘톈안먼 광장 돌’이 하나 전시돼 있다. 청회색 빛의 이 돌덩이는 붉은 색의 나무 상자에 유리 덮개까지 씌워져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있다. 이 상자 안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국사학회에서 인정한 인증서까지 포함돼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돌의 가격은 무려 1999위엔(약 26만원). 중국 건국 50주년인 1999년을 상징한다. 판매될 돌은 총 18,251개에 이르며, 각 돌마다 1949년 10월1일부터 1999년 10월1일 사이의 한 날짜가 표기돼있다.
이 공예품 시장에서 일하는 陈씨는 “이 돌은 지난 1999년 건국 50주년 맞이 톈안먼 광장이 대변신을 하기 전에 깔려있던 돌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상하이에는 샘플 하나만 와 있으며 다른 돌들은 베이징에 있다”라고 밝혔다. 아직 공식적으로 판매가 개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여러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톈안먼 광장 돌’에 대한 관심만큼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단 진짜인지 의심이 간다면서 의미없는 콘크리트 조각을 고가로 팔아먹으려는 사기행각일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 上海青年报가 베이징 톈안먼 관리위원회와 문물보호처, 톈안먼관광그룹 등에 문의해 본 결과 “톈안먼 광장 공사 당시 기존의 콘크리트 바닥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라는 대답을 받았다. 또한 문물보호처는 “판매되는 돌이 실제 과거 톈안먼 광장에 깔렸던 것이라면 개인 소장품으로는 인정될 수 있겠지만, 문화유물로는 간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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