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재외 유권자 1천100여명 대상 여론조사재외국민의 약 70%가 2012년 총선부터 도입되는 재외국민선거에서 참정권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승태)는 여론조사 기관인 (주)GH 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8∼9월 두 달 동안 전세계 50개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재외국민 유권자 1천115명을 대상으로 전화(628명)와 온라인(487명)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설문 조사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12개국과 미국, 브라질 등 미주 11개국, 영국을 위시한 유럽 13개국,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 10개국, 리비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4개국에 거주하는 재외 유권자들이 참여했다.
'재외선거 등록'과 관련, 영주권자의 69.2%가 "등록신청을 하겠다"고 응답, 지난해 비슷한 표본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때보다 6.4% 포인트 올라갔다.
선거등록 신청 의사를 밝힌 사람 중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지난해 95.2%에서 96.2%로 소폭 상승했다.
국외 일시 체류자의 경우 선거 참여 의사를 보여주는 '국외부재자 신고' 문항에서 지난해의 59.5%보다 10.4%포인트 높아진 69.9%가 신고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일시 체류자들의 경우, '투표 참여' 의향은 지난해 93.2%와 비슷한 93.9%에 그쳤다.
재외선거에 대한 인지도는 지난해 63.9%에 비해 76.4%로 12.5%포인트 증가해 선관위와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유관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현지 실태조사, 선거설명회 등 홍보 활동과 모의선거 준비 과정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재외 유권자들은 또 '공명선거 전망'에 대해 72.8%가 "긍정적이다"고 대답, 지난해의 62.4%보다 10.4%포인트 증가하는 등 '투표 공정성 확보' 가능성에도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명성 확보방안'에 대해 유권자들은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28.4%)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했고, 이어 "설명회 개최를 통한 선거법 안내와 예방활동"(20.2%), "공명선거 추진활동 단체를 통한 자율적인 감시활동"(19.3%) 등 순으로 대답했다.
그동안 국내외 일각에서 재외선거로 인해 한인사회의 분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과 관련, 유권자의 40.9%는 '재외선거에 따른 한인사회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별다른 변화 없을 것"으로 대답했다.
반면, 21.3%는 "분열.갈등 상황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고 13.9%는 "화합.결집의 계기"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응답도 23.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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