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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생가를 찾아서-3]중국의 위대한 작가 루쉰

[2011-04-14, 17:36:10] 상하이저널
이번에 방문하게 된 명인의 생가는 우리에게 ‘아Q정전’ 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중국의 문호(文豪) 루쉰(노신)이다.

10호선을 타고 홍챠오 체육관 역에서 내린 후, 택시를 타면 기본 요금 안에 그의 생가에 도착 하게 된다. 입구 앞에는 루쉰의 생가라고 친절하게 표기 되어 있으니 차를 타고 있어도 발견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입구에 입장하여 앞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표를 구입 하는 곳을 발견 할 수 있는데 8위엔의 저렴한 가격과 함께 입장 표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매표소에 대기 하고 있던 자원 봉사자(해설자)와 함께 루쉰의 집에 정식으로 들어가게 된다. 집 안에서 사진은 찍는 게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 하도록 하자.
 
 
1층에는 2개의 큰 식탁이 있었는데 하나는 식사용, 또 하나는 회의용 식탁 이였다. 루쉰은 우리에게 문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문학혁명 시기의 개혁가로도 활동을 했었는데, 이 곳은 당시 개혁가, 문인들과 함께 회의를 했던 장소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중국 민족의 사상을 해방 시키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을 루쉰을 상상하며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2층에는 유일하게 이 건물에 하나 있는 화장실과 가장 중요한 루쉰의 작업 방이 있다. 창가 바로 앞 책상 위 에는 그가 쓰던 펜과 종이가 아직 남아 있었고 바로 그 뒤에는 그의 침대가 놓여져 있다. 이곳에서 그는 9권의 잡문집(杂文集) 과 역사 소설집 고사신편(故事新編) 을 써 냈다고 한다.

그의 여제자 이자 아내였던 쉬광핑의 글 속의 루쉰은 종종 그의 친구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며 이 곳에서 만담을 즐겼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3층으로 이동하여 보니 그곳엔 객실과 그의 유일한 아들인 저우하이잉의 방이 있었다. 아들의 방은 비교적 물건이 없어 냉랭한 편이였지만, 벽에 걸려 있는 액자 속 아들 저우하이잉의 사진이 그 빈자리를 채워 주고 있었다.

중국의 위대한 계몽주의 작가이자 혁명가 루쉰은 수년간 중국 문학의 중심에 서 있었다. 생전에는 그를 찬성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이 반반이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비난하는 쪽이 많았다. 불량 학자, 타락 문인, 위선자, 반동 분자, 봉건 유물, 변절자, 돈키호테, 매판, 허무주의자 등 오로지 루쉰을 비방하기 위해 고안해낸 이 수많은 조롱들이 있었지만 그가 중국 인민의 계몽을 위한 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이러한 그의 사상과 정신을 조금 더 가까이 체험 하고 싶다면 그의 생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정욱(서남위육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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