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제조업체들이 동부 연안 지역에 비해 크게 낙후된 중부 내륙 지방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22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안 지역에서 1000마일 이상 떨어진 중국 쓰촨성 남동부 도시인 충칭에 지난해 여타 지역에 비해 두배가 넘는 투자가 이뤄졌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풍부한 노동 시장과 신흥 소비 시장을 찾아 내륙 지방 투자를 급속도로 늘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 제조업은 동, 남부 해안 지역 도시에서 집중 육성돼왔다. 그러나 연안 지역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 잠재력이 줄어들면서 중부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 충칭에 대한 투자규모는 206억위안(26억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억위안에 비해 237% 급증했다.
가전업체 하이얼, 신발업체 아오캉, TV제조업체 TCL 등 중국 굴지의 제조업체들이 충칭 지역에 생산 단지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얼은 28억위안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중이며 아오캉은 10에이커 규모의 산업 단지를 개발중이다. TCL도 충칭에서 신규 제조 설비를 만들고 있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 지역도 인텔 등 다국적 기업들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등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