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끝난 다음날인 24일 금요일, 상해한국학교 금호음악당에서 장도식을 가졌다.
장도식이란 중대한 사명이나 장한 뜻을 품고 떠나는 길을 기원하는 행사로써, 곧 특례 입학 시험을 치르러 가는 고3학생들에게 힘이 되고자 학생들이 개최한 행사이다. 상해한국학교에서는 매년 후배들이 고3 선배들을 위해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0학년, 11학년 학생들은 장도식을 위해 몇 주 전부터 공연과 이벤트를 준비해 왔다. 좀 더 참신하고 기발한 이벤트로 선배들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해소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 학생 임원들과 스태프들은 풍선에 각종 대학이름을 적어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 붙였다. 그리고 선배들에게 원하는 대학이 적혀진 풍선을 가져가도록 함으로써 원하는 대학에 수월하게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이 날 장도식에서는 후배들이 열심히 준비한 여러 가지 공연을 했는데, 힙합동아리의 랩 공연, 10, 11학년들의 댄스, 노래, 그리고 밴드 등의 다양한 공연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공연들은 모두 선배님들의 합격을 기원하고,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되었다. 한 공연이 끝날 때 마다 학생들은 “꼭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영화 동아리에서 제작한 UCC영상을 보기도 하였는데, 영상에는 장도식을 준비한 과정과 교감선생님, 그리고 12학년 담임 선생님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영상 속 선생님들께선 “한국에 가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라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공연이 끝난 후 후배들은 계단과 벽 양쪽 사이드에 붙어서 그 사이를 지나가는 12학년 선배들께 합격을 기원하는 떡과 엿을 나누어 드리면서 응원의 박수를 치는 이벤트도 가졌다.
12학년의 한 학생은 “후배들이 열심히 준비해 주어서 감동을 받았고, 공연도 최고였다”며 후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2시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3학생의 대학입시에 대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한 후배들이 선배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행사였다. 선배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웃는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태연(상해한국학교 10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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