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 다오비차오(倒闭潮: 도산 물결)’란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부동산중개업체는 개발상처럼 정부와 게임을 벌일 만큼 재력이 충분하지 않다.
2008년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을 때 중개업소의 도산 도미노가 먼저 찾아온 것도 이 때문이다. 올 여름에도 중국 부동산 중개업소의 풍경은 스산하기만 했다.
최근 중국 관영 CCTV에선 ‘경제 30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주택 거래가 평소보다 30?50% 감소했다는 브로커의 말을 전하면서 한때 10여 개의 중개업소가 밀집한 한 거리에 한달간 3개소가 문을 닫은 현장을 비추기도 했다.
베이징에서도 고강도 부동산 투자 규제책이 시행된 2월 이후 1500여 개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됐다. 부동산 난개발에 나선 지방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방정부의 채무가 은행 대출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돼 은행의 부실 우려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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