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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떠나는 상하이-‘하늘이 주신 은혜’ - 회은당 (怀恩堂)

[2011-10-14, 14:50:09] 상하이저널

징안취 샨시베이루375호(陕西北路375号)에 위치한 회은당은 미국 선교사 죠셉(乐灵生)에 의해서 지어진 상하이의 중요한 예술 건물 중 하나이며 상하이시의 보호를 받고 있다.  1910년, 선교사 죠셉은 약 20무 정도의 땅을 매입해 회은당과 민치앙중학(民强中学), 안모씨여중(晏摩氏女中)을 홍코우베이스촨루(虹口北四川路)에 건립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1924년,조계지의 무분별한 공사로 인해 주변 땅값이 매우 올라 죠셉은 원래 건물들을 매각해 두 개의 중학교는 베이바오씽루(北宝兴路)로 옮겨 침회장(浸会庄)이라는 이름을 붙였고,동바오씽루(东宝兴路)271호에 4층 건물을 지어 회은당과 회은당 초등학교의 새 보금자리를 세웠다. 1937년, 송호전쟁(淞沪会战)으로 인해 홍코우(虹口)가 전쟁터로 변해 회은당은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불어나는 신도들의 숫자로 인해 1940년 현재의 위치로 옮기게 되었다. 상하이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후 인민정부는 종교자유 정책을 시행 했으며 회은당의 종교적인 활동도 법적으로 보호를 받게 되었다. 1966년 문학혁명으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었지만, 1980년, 교회를 다시 되찾고 예배를 다시 시작한 후에 더욱더 활성화 되어 지금은 상하이에서 신자들이 가장 많은 교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936을 타고 옌안쭝루 샨시베이루(延安中路山西北路)정거장에 내려 명품점들이 즐비한 거리를 10분 정도 걷다 보면 고즈넉한 대나무 담이 나오는데, 그 옆으로 빨간 십자가가 인상적인 회은당이 서있다. 회은당 앞에 서니, 불과 몇 분전 까지만 해도 지나쳤던 수 많은 사람들과 휘황찬란한 명품들은 마치 다른 세계의 일 같았다. 필자가 도착했을 때 때마침 예배가 끝난 시간 이여서 회은당 앞에는 예배를 마치고 나온 신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안에 들어서니 상하이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라는 명성에 걸맞게 면적이 상당했다. 회은당은 3층으로 이루어진 주 건물과 옆의 작은 이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에 동남쪽 방향으로 웅장한 시계탑이 하나 있는데, 회은당의 오래되고 굴곡 있는 역사를 말해 주기라도 하듯 빛 바랜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 인상 깊었던 것은 회은당 외부나 내부나 빨간색이 포인트라는 것인데, 회은당을 세웠던 초대 선교사의 열정과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회은당 주위에는 쇼핑몰도 많고 음식점도 많아 예배 후 거리를 둘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또, 교통도 편리해 이동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의 해야 할 점은 예배 시간이 아니면 교회 안에 들어 갈 수 없으므로 안을 둘러 보고 싶다면 예배 시간에 맞춰서 가야 한다.

▶주소: 静安区陕西北路375号(北京西路口)
▶예배시간: 화, 수, 목, 토 아침9시, 일요일 저녁 7시

▷고등부 학생기자 정재현(홍차오중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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