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에서 가장 어려울 때는 아플 때이다. 한국처럼 쉽게 병원에 가기도 어렵고, 아픈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기엔 언어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조금 멀더라도, 진료비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한국인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는다는 교민들도 많다.
이처럼 한국인 의사를 찾는 교민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상하이에 상주하며 진료를 하는 한국인 의사가 많지 않아 한국인 의사에게 진료 받기가 어렵다는 교민들도 많았다.
한국인 의사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던 교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상하이에서 상주하며 교민들의 건강을 보살펴 줄 한국인 의사가 상하이에 새롭게 입성 한 것. 지난 10월 8일 신덕병원 한국부가 개원하면서 장석태 원장이 교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더욱이 장석태 원장이 내과와 소아과 진료를 하는 신덕병원은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장석태 원장은 내과전문의로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카톨릭 성바오로 병원에서 인턴, 가톨릭대학 중앙 의료원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강동 경희 의료원 심장내과 전문의, 신천연합병원 내과과장, 관악구 신림 4동 우리내과의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10여 년간 진료활동을 했다.
장석태 원장이 상하이에 오게 된 것은 다람쥐처럼 일상생활이 반복되는 것이 삶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열망에서였다고. 늘 해외에 사는 교민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했다는 장석태 원장은 G2로 부상한 중국, 상하이에서 의사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상하이에 오게 되었다.
“전공이 내과이다 보니 건강의 기본을 중요시하게 된다. 교민들의 건강 기본을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장 원장은 의료 부문과 관련하여 궁금한 것이 있거나 의료정보가 필요할 때 언제라도 전화로 문의를 하라고 말했다. 병에 대한 설명이나 기본적인 조치 등 전화로 설명 가능한 것은 먼저 설명을 해 주겠다는 것이다.
“해외이다 보니 특히 건강문제에 대해 소소한 것부터 궁금한 것이 많이 발생 할 것이다. 인터넷에서도 정보를 찾기 어려운 의료관련 질문 등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의료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이다. ‘다가서는 의사가 의사의 기본이다’는 장 원장의 철학을 느낄 수 있어 말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bed side’도 장 원장이 의사로서 가슴에 품고 있는 격언이다. 의사는 언제라도 환자가 아플 때 환자 옆에서 환자를 지키면서 환자가 나을 때까지 지켜 주는 것이라는 뜻이 담겼다.
환자가 좋아지면 보람을 느끼고 질병이 치료가 되어 사회에 복귀하면서 전하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그간의 모든 피로가 스스로 다 녹아버린다는 장 원장의 꿈은 아이들 교육이 끝난 후,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어디서나 의사로서 사람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장 원장이 상하이에 있어 든든해진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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