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2012학년도 대학 특례대학입시가 12월 15~19일의 추가합격 확정 발표로 6개월간의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학합격자 발표에 일희일비하던 학생들도, 복수합격 대학에서 최종 선택을 끝내고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예년과 비교한 상하이지역 학생의 2012학년도의 입시성적표는 “평균적으로는 양호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상위권 입시 성적에 비해 지필고사 위주의 중위권 대학 성적은 지원자 수에 비해 저조하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권철주 글로벌 입시연구소장은 “상하이 학생들의 실력부족이라기 보다는 특례입시의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고 지필고사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고 분석하며 “내년에도 중위권 학부모들의 실감 입시지수는 매우 높으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 재외국민 특례 입시에 도전한 상하이지역 학생은 약 230~250여명, 전 세계적으로는 2300~2500여명의 학생이 올해 재외국민 특례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학생이 몰렸던 대학은 건국대, 무려 1610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건국대 인문계열은 31명 모집에 1001명의 학생이 지원, 무려 32.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곳은 홍익대 서울캠퍼스 인문계열로 19명 모집에 644명의 학생이 몰려 33.8: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 학생이 보통 10개~15개 대학에 중복 지원을 하면서 서울 소재의 대학은 최소 7~8:1에서 30:1을 육박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1999년 개교 이래, 초·중·고 12년 교육과정을 모두 상해한국학교에서 수학한 학생이 처음으로 배출된 상해한국학교의 입시성적은 예년에 비해 ‘최상’이라는 평가다. 12년을 수학 한 학생은 총 6명으로 이 중, 서울대 1명, 연고대에 5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120여명의 학생 중에서도 서울대 3명, 연세대 5명, 고려대 12명이 합격했다.
상해한국학교 오미경 진학부장은 “중위권 대학에서도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이 선전했다”며 “학생들이 본인의 실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운 것이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력에 맞추어 최상위권 대학은 내신 및 스펙 등의 관리를, 중위권 대학은 지필고사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전략적으로 ‘과감히 포기하고, 또 과감히 도전’ 한 학생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권철주 소장도 자신의 실력이나 비교우위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 분석에 기초한 입시전략을 짤 것을 권유했다. “중위권 학생들이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준비를 무분별하게 추종하는 들러리 현상을 주의 할 것”을 당부하며 “중위권 학생들이 특히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SAT 공부나 토플 공부에 투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빨라진 입시일정으로 내년에도 7월부터 특례입시가 시작하면서 2013년도 특례입시는 이제 6개월 후면 시작한다. 2013년도 특례입시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본인 실력에 맞추어 입시 전략의 포인트를 잡아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귀기울여 적절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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