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원들 적극 신청, 유학생 참여 아쉬워
재외선거를 앞두고 국외부자재신고 신청에 교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 화동지역에 진출한 기업의 주재원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지난 21월 30일 현재 2650명이 신청, 158개 공관 중 최다 지역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와 이랜드 등 한국기업의 주재원들은 한국으로 가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을 반기며 국외부자재신고 신청에 적극 참여했다. 또 양주한국상회는 30일 열리는 한국상회 송년의 밤 행사에 여권을 지참하도록 해 입구에서 국외부재자신고서 작성과 함께 즉석에서 여권을 복사해 교민들의 재외선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또한 1100명이 재학중인 상해한국학교 학부모들과 교직원들도 320명이 국외부재자신고를 마쳤다. 무석한국학교도 현재 국외부자재신고서 접수가 진행 중이며 재학생 400여명의 학부모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와 성당에서의 참여도 눈에 띈다. 재외선거관과 공명선거추진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교회와 성당 입구에서 접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상해한인연합교회는 매주 100여명의 교민들이 신고서를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명선거추진단 우제신 회장은 “상하이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와 재외선거관의 노력으로 상하이 화동지역 주재원들의 참여가 높은 것 같다. 현재 전 세계 공관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교민 전체 유권자 수에는 현저히 못미쳐 아쉬운 점도 많다”고 밝혔다.
또 복단대 유학생 박 모양은 “교민사회와 거리상으로는 멀지만 각 유학생회를 통해 국외부재자신고를 할 수 있는데,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참여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라며 유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외부재자신고서는 각 지역 한국상회, 한인마트, 은행, 종교단체, 상하이 8개 대학 유학생회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신고서 작성과 제출도 간편하다. 또 내년 4월 총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재외국민등록신청과 무관하게 반드시 국외부재자신고를 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재외선거관 박경우영사는 “앞으로 국외부재자신청이 2월 11일까지 한달여 남았다. 재외선거에 교민들의 관심을 보이면서도 막상 국외부재자신고 신청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므로 4월 총선 투표기간 상하이에서 투표를 하기 원하는 교민이라면 국외부재자신고를 꼭 신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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