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60%가 지난해 판매실적이 목표보다 미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16일까지 20개에 달하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지난해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그 중 보리(保利)부동산, 금지(金地)그룹, 녹성((绿城)부동산, 부력(富力)부동산 등 12개가 지난해 판매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 것으로 통계되었다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17일 전했다.
보리부동산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37.09% 감소한 353억위안으로 연초 내세운 목표의 64,2%에 불과했다.
중원(中原)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월16일까지 실적이 발표된 20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지난해 판매 목표는 7445억위안, 실제로는 판매액이 전년보다 15% 늘어난 7017억2000만위안에 달해 목표 달성률은 94%에 다달았다.
20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전년 대비 판매액이 증가세를 실현한 업체는 16개에 달했다. 그 중 항대(恒大)부동산과 벽계원(碧桂园) 등이 30% 이상으로 상위 서열에 올랐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돌이켜볼 경우 정부 당국의 거시 조정 강화로 부동산 시장 증가세는 뚜렷하게 둔화되었다. 1~11월간 신규 분양면적은 8만9594㎡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났지만 지난 2009년과 2010년 같은 기간의 동기 대비 증가율 44%, 100%에 대비할 경우는 새발의 피와 같다.
업계 전문가는 구입제한으로 대•중도시 부동산 거래는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신축면적은 6000만㎡를 초과하면서 신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이에 따른 재고증가로 부동산 가격은 올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부동산 재고소화는 20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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