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 부동산 대출정책이 완화 신호를 울렸다.
8일 동방조보(东方早报)는 중국인민은행이 공식사이트에 차별화 주택담보대출 정책 계속 유지, 보장형 주택 및 일반 아파트 건설에 대한 지원 강화, 제1주택 구입자의 대출 수요 만족 등 내용을 담은 올해 대출정책 주요 방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열린 여러 차례 사업 회의에서 차별화 주택담보대출 정책 실시, 보장형 주택건설 강화 등 만을 강조했던 것과는 크게 달랐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일반 아파트 건설에 대해서도 대출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기조는 전반적으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강조했다.
지난해 관련 당국은 보장형 주택건설에 대한 대출공급 외 일반 아파트 등을 비롯한 주택개발에 대해서는 자금공급을 쉽게 풀지 않았다. 우선은 부동산 업계 상위 50위를 선정하고 이 범위 내에 있는 업체만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상위 50위 안에 든다고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으며 지역별 리스크, 정책 방향, 개발업체들의 자금현황 등을 기반으로 평가 후 대출공급 여부를 결정해 왔다고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대출공급 외 개인주택담보대출에서 제1주택 구입자의 대출 수요는 만족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중국인민은행이 거시 조정의 방향을 견지함과 동시에 정부 규정이 국민들의 정상적인 생활 수요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진다고 서남(西南)증권의 왕졘후이(王剑辉)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이 또한 부동산 대출정책의 소폭 완화 신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는 역사 상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강도가 가장 높은 한해로 부동산대출 증가세는 뚜렷하게 둔화되었고 지난해 연말 현재 위안화 대출잔액의 동기 대비 증가세는 13.5%p 위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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