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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김상철 관장

[2012-02-17, 23:25:24] 상하이저널

中 진출기업 업종별 지원 강화한다

최근 코트라에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지금까지 1급 부서장 중심으로 상하이에 뒀던 중국지역본부(본부장 박진형)를 상임이사체제로 구성하고 베이징으로 이전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인사권, 예산,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중국 내 17개 무역관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는 회북지역에 베이징(北京)을 거점으로 다롄(大连), 선양(沈阳), 칭다오(靑島), 정저우(郑州), 시안(西安), 화동지역에 상하이(上海)를 거점으로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우한(武汉), 충칭(重庆), 청두(成都), 화남지역에 광저우(广州)를 거점으로 샤먼(厦门), 창사(长沙), 홍콩, 타이베이 등으로 구분, 권역별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트라의 새로운 조직개편과 함께 지난 9일 상하이 무역관에 김상철 신임 관장이 부임했다. 연세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김상철 관장은 그의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도쿄, LA, 베이징 등 한국기업이 대거 진출한 세계 주요 지역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상철 관장의 부임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부임소감

전세계 어느 국가든 중국과의 관계를 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미국 근무 당시부터 중국상품을 접하면서 중국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올해 한중 20주년과 함께 한국인이 중국을 보는 시각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중국을 생산거점 ‘공장’으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시장’으로 바라봐야 한다. 또한 한중 양국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한중 간의 협력도 중요하다. 때문에 앞으로 할 일이 참 많다고 여긴다.

또한 상하이는 중국 내에서도 비즈니스가 활발한 글로벌 기업들이 많다. 시장으로서의 중국과 한중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요한 플랫폼이 이미 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도쿄, LA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경험들을 이곳에서 활발하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의 베이징 이전에 대해

지난해 코트라는 중국에만 7개 무역관을 신설해 홍콩, 대만을 포함 중화권에 17개 무역관이 개설돼 있다. 이처럼 중국 조직이 커졌기 때문에 새로운 조직정비와 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한 상하이는 비즈니스 중심이고,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 모든 정보가 베이징에서 나오고 있다. 대기업의 본부도 베이징에 있어 코트라 중국본부의 베이징 이전은 자연스러운 변화다. 그렇다고 이전보다 소홀히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경제적인 중심은 여전히 상하이 무역관에 유지되고 있고, 업무적으로는 지원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을 위한 지원 계획

부임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상해한국상회를 방문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각 업종별로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코트라는 중국에 이미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이 공장으로서 머물 것이 아니라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 진출할 한국 기업들과 구분해서 지원방향도 재설정할 계획이다.

무역관 업무도 재편했다. 기존에는 기능단위로 업무를 배분했다면 이제는 산업편재로 바꾸었다. 진출한 기업들도 업종들로 구분돼있으므로 이에 맞춰서 앞으로 업무재편을 통해 업종별•산업별로 구분해서 그들의 각자 다른 요구를 듣고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기능중심보다 산업편재가 효율적이라고 본다.
이러한 계획은 코트라 현지 직원들의 전문화를 가져올 것이라 여긴다. 현재 코트라는 한국직원 10명, 현지 직원 30여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분류된 업종별로 현지 직원들을 전담시켜, 해당 업종에 대해 연구 분석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줄 수 있는 전문직원이 되도록 할 것이다.

업종별•산업별 구체적인 지원방향

우리 기업들의 지원계획에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 실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나와 진출기업들이 피부에 와 닿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은 진출기업들을 ▲소비재 유통 ▲IT 전자 ▲자동차 부품 조선기자재 ▲기계 및 에너지 ▲화학 및 건축 ▲한류=섬유 의류 문화컨텐츠 등 6개 업종으로 분류했다. 또 별도로 프랜차이즈 항목을 둬 대도시에 진출한 요식업, 미용실 등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내륙 2, 3선 도시로 뻗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같이 분류된 업종별로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생각과 요구사항을 듣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시장, 기회, 판로를 창출하는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한국상회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바람’에 코트라가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말과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업종별 협의체들과 전략을 만들어내고 상하이를 중심으로 다른 무역관과 연결해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과의 협력은 물론 상하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또한 확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중국 경제 전망과 기업들에게 한 말씀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업하시는 분들은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홀로 지탱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글로벌 경제와 엮여있다. 세계경제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중국이 낙관적으로 갈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장밋빛만은 아니다. 계속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전망이 분명 있지만, 미 유럽 일본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인식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각에서 중국을 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있어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생산, 시장, 기술 등 전체적인 요소를 분산시켜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간 우리 기업들에게 상하이 무역관이 긍정적인 인상인지 부정적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앞으로는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을 중요한 고객으로 인식을 하고, 코트라가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확대해보겠다.

▷고수미 기자

김상철(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장)
1983.9 코트라 입사
1988~1992 일본 도쿄 무역관 근무
1995~1999 말레이시아, 리비아, 헝가리 등 부관장•관장
2007~2010 미국 LA 무역관장
2011.9~2012.1 중국 베이징 무역관장
2012.2~ 현재 중국 상하이 무역관장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上海市遵义路8号万都中心3110室
•021)5108-8771/2
•www.kotra.co.kr 
www.globalwindo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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