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대표기업 완커(万科)그룹의 지난해 연간보고서와 함께 완커그룹 회장의 연봉이 공개돼 화제다.
완커그룹은 지난해 순이익 최고치 경신과 함께 왕스(王石) 회장의 세후 연봉은 857만위안으로 개인소득세 647만위안을 합할 경우 1504만위안(한화 26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증권일보(证券日报)가 보도했다.
이는 본토 A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중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런즈창(任志强) 화위안(华远)부동산그룹 회장(세전 691만6600위안)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량(郁亮) 사장의 세전 연봉은 1305만위안으로 업계 2위를 차지했고 그 외 10명의 고위 관리자 연봉은 모두 500만위안을 초과했다.
완커그룹이 12일 발표한 지난해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717억8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41.5% 늘어났다. 또 순이익은 96억2000만위안으로 32.2%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구입 제한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강화로 지난해 부동산 시장 거래는 부진했다. 하지만 중국완커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굳건히 버텨나가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실현했다. 지난해 분양면적은 1075만3000㎡, 거래대금은 1215억4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각각 19.8%, 12.4%씩 늘어났다. 거래대금은 지난 2010년 1000억위안을 돌파하면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연속 2년간 고수했다.
또한 2011연말 현재 보유현금은 342억4000만위안으로 단기차입금과 1년 만기 장기차입금을 합한 235억7000만위안보다 많았고 순부채비율은 23.8%로 업계에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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