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라는 수식어는 다른 사람이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 갔기에 붙여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량은 중국 최초의 여성 사법부장으로 중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여성 운동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한 일에 앞장섰던 그녀의 일생을 들여다 보자.
1900년 3월 27일 장쑤성(江蘇省) 우진(武進)에서 가난한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난 스량은 학생시절부터 1919년 5.4운동의 지도자로 활약하는 남다른 애국심과 지도력을 보여왔다. 스량은 상하이법정대학 졸업 이후 1931년 변호사 사무소를 열었다. 이후 중국을 침략하려는 일본에 저항해 항일민족통일전선(抗日民族統一戰線)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활동하며 변호사, 정치가이자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하였다. 항일전쟁 중에도 그녀는 변호사로서 활동하며 9.18 만주 사변 이후에는 여성운동지도자로서도 활약하였다. 또한 후에는 반국민정부운동을 지도하기도 했다. 중공정부 수립 후 그녀는 여성 최초의 사법부장이 되었는데 이후에도 그녀는 1954년 12월 중국민주동맹 부주석,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장쑤성 대표,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위원, 전국부녀연합회 부주석 등의 요직을 역임하였다. 또한 그녀는 항일칠군자(抗日七君子)의 일원으로 선쥔루(沈鈞儒) •장나이치(章乃器) 등과 함께 일본에 대항하려면 중국이 하나가 되야 한다는 운동을 펼쳤으나 1936년 11월 상하이에 있는 일본인 방직공장의 파업을 선동한 혐의로 체포되어 중일전쟁 발발 이후까지 수감되었다. 그렇게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한 그녀는 1985년 9월 6일,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푸싱중로에 위치한 그녀의 옛집은 유적지로 보존되어 있지 않고 현재 일반인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1931년부터 1937년까지 거주하였으며 유명한 여성운동가에 저명한 변호사였으며 구국회 칠군자의 일원이라고 명시해 두어 그녀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史良旧居▶주소: 复兴中路553弄1号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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