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댜오위다오(钓鱼岛•일본명 센카쿠열도) 국유화로 중국과 일본 양국 간 관계가 악화일로에 들어서면서 그 영향이 민간 영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경신보(重庆晨报)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곳곳에서 국경절 연휴 기간 일본 관광 취소, 일본 협찬 행사 및 고위급 인사의 일본 방문 취소가 이어지는 등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베이징(北京), 광둥(广东), 산둥(山东) 등 지역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웨치면서 반일 시위에 나섰다.
같은 날 중국 고위급 인사는 중국을 방문 중인 일본 후쿠시마 정부 관원과의 회담을 취소했고 산둥(山东)성 부성장은 일본 야마구치현 방문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12월 2일 열릴 예정으로 일본 화학회사인 도레이가 후원하는 도레이(toray)컵 상하이국제마라톤대회 뉴스발표회도 시작 5분 만에 갑자기 중단됐고 2012년상하이여행절 개막 퍼레이드에서도 주최측은 일본 꽃마차 출연을 취소할 뜻을 내비쳤다.
도레이컵 상하이국제마라톤대회는 일본 기업들이 협찬하는 행사로 지난 1996년 시작 이래 총 15회 열렸다.
이 밖에 추석, 국경절 연휴를 맞아 계획을 세웠던 일본 관광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일본 관광상품은 고가로 분류되었지만 그동안 상당한 인기를 누려왔다. 예년에는 1개월 전에 이미 예약이 끝났지만 올해에는 예약 취소가 늘면서 인기 노선 상품에도 여전히 자리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일본인의 중국 관광, 한국 관광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신문망에 따르면 올 가을 들어 일본인의 중국 관광 예약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30%, 한국 관광 예약자는 40% 줄어들었다.
중일 양국간 긴장된 분위기 만큼 중국인이 일본 여행할 때에는 안전 문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관광국 관계자는 당부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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