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항의하는 중국의 반일 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다.
15일 전국 50여개 도시에서 8만명의 참여로 진행된 반일 시위는 16일 80여개 도시로 확산됐고 그 규모는 지난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래 최대 규모이었다고 국제재경시보(国际财经时报)는 17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 선전(深圳)시에서는 수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도심권 주요 도로에서 반일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에서는 1만여명이 주중 일본 대사관 앞에 모여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취소하라’, ‘일본 제품 불매’ 등 구호를 외치며 훼손된 일본 국기와 총리 사진을 들고 항의했으며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과 일본 거주민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과격한 행위들이 이어지면서 피해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15일 산둥(山东)성 칭다오(青岛)시와 장쑤(江苏)성 쑤저우(苏州)시에서는 일본계 공장 생산라인 파손, 자동차 매장 방화, 일본계 슈퍼마켓 창고 습격 등 반일 시위가 이어졌고 선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장시(江西)성 난창(南昌) 등 지역에서도 일본 기업들의 피해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그 피해는 일본계 공장, 슈퍼마켓, 백화점, 일식집 등 뿐만 아니라 일본 관광업으로도 확산됐다.
이토록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반일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되자 중국 공안은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일 것을 호소함과 동시에 타인의 합법적 권리와 생명 안전을 침법할 경우에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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