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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투표하고 당당해지자

[2012-10-29, 17:45:43] 상하이저널

[창간 13주년 기획] 재외선거, 키워드는 ‘투표율’
12 5~10일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된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두번째 치루는 재외선거다. 그러나 재외선거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총선 당시에는 어렵게 도입된 재외선거의 실효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면 이번 대통령선거의 키워드는 ‘투표율’이다. 어렵게 실시되는 선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다. 상하이저널은 창간 13주년을 맞아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재외선거, 키워드는 투표율’을 주제로 지난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고, 해외교민들의 낮은 투표율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4.11 총선, 재외선거 결과 분석
②낮은 투표참여 원인과 대안
  -저장성 항주한국상회 간담회
  -장쑤성 소주한국상회 인터뷰
③유학생들이 생각하는 재외선거-2


 


투표하고 당당해지자

▷유호연(저장대 중문과 4)
▷유호연(저장대 중문과 4)
 12
월에 있을 18대 대통령 선거로 인해 항저우 저장대학교 유학생회측에서도 부재자 신청 공고가 올라왔다. 항저우에서는 직접 투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상해 영사관까지 가서 투표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 망설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항주한국상회에서 부재자 신청 투표를 공고를 하며 신청을 받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인데 이 일에 대해 중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감사한 것도 느끼지 못한것에 많은 부끄러움을 느낀다.


투표, 솔직히 나 하나쯤으로 내 투표 한 장으로 대통령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정치에 별로 관심도 없는데 꼭 투표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귀찮아서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국외까지 나온 내가 그것도 항저우가 아닌 상하이까지 가서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투표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봤다. 그리고 투표를 왜 해야 하는지 투표에 중요성에 대해서 알고 난 후 곧바로 국외부재자신고 신청을 하게 되었다.


간접적인 정치 참여

투표는 간접적으로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한다. 즉 투표를 통해서 우리는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한다.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일 수 없어 대의 정치를 하고 있기때문이다. 나 또한 정치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종종 인터넷을 통해 사회적으로 무엇이 이슈가 되는지 무엇이 문제가 되어서 언론이 되었는지 기사를 보는 정도다. 하지만 정치에 많은 관심이 없다 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로 인해 정치에 참여할수 있다는 것은 보람찬 일이 아닐까?

이번 투표는 대통령 투표이며 그리고 간접적으로라도 내 의견이 우리나라 정치에 반영된다는 것이고 내가 관심을 갖고 기대를 해 내가 뽑은 임원이 훌륭하게 이끌어 간다면 뿌듯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더불어 내가 뽑은 임원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문제가 일어 났을 때 그래도 떳떳하게 내 의견 한마디를 발언할 수 있지 않을까? 과연 내가 투표를 하지도 않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떳떳하게 말할 자격이 있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볼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

투표를 함으로서 다시 한번 내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스스로 증명하며 내게 주어진 권리를 주장하는 것, 어떻게 보면 선거를 꼭 해야만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이런 투표의 권리조차 이행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어떤 권리를 내세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구나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긴다.

유학생활을 하다 보면 중국 사람들이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당당히 한국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떳떳하게 말하면서 정작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인 투표참여에 대해 관심이 적었고 또한 무심함에 한번 더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해 뉴스가 중국언론에 나왔을 때 과연 투표도 하지 않은 내가 중국 학생들에게 그것에 대해 발언하고 설명해줄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면서 조금더 당당해지기 위해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민주주의 사회 안의 투표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지금 상황처럼 소수국민의 참여로 민주주의다운 투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었다,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비록 자신의 투표 용지 한 장일테지만 이처럼 같은 생각을 하는 국민이 천명이 될 수도 있고 만명이 될 수 있는 일이다, 예전에도 나 하나쯤이야라는 문구를 많이 보았는데 이 말은 정말 무책임하고 비겁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투표 참여에 대한 관심을 멀리하고 국민 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결국 공평한 민주주의의 투표라고 보기에는 좀 부끄러운 투표형식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고 또한 부정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라는 점에 국민의 투표가 나온 것인데 참여율이 많이 줄어들면 이러한 문제들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까라는 걱정도 앞선다.

또한 낮은 투표율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민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대표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정당성과 대표성에서 취약성을 갖기 때문에 그만큼 영향력도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대표성을 상실해 발언권이 없어지는 반면에, 민의에 반하는 즉 민의가 역행하는 정책이나 사적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가능성도 존재할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한 표가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한 표의 중요성


투표를 통해 자신의 한 표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를 모르는 분들께 그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 한 표차이로 역사가 바뀐 사례를 찾아보게 되었다.

1645, 단 한 표의 투표 차로 대영제국은 올리버 크롬웰에게 전 영국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부여.
1649, 영국왕 찰스 1세는 단 한 표 때문에 처형
.
1776, 미국은 단 한 표 차로 독일어 대신 영어를 국어로 채택
.
1839, 마커스몰튼은 단 한 표의 덕으로 미국 매사츄세츠 주의 주지사로 뽑힘
.
1868, 안드류죤슨 미국 대통령은 단 한 표 때문에 탄핵 소추에서 모면
.
1875, 프랑스는 단 한 표 차로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는 새 역사를 시작하게 됨
.
1923, 아돌프 히틀러는 단 한 표 때문에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은 나치당을 장악하게 되었음.

이번 대통령 선거가 이렇게 한표 차이로 우리나라의 역사가 바뀌고 더 좋아지며 아님 더악화될수도 있다 라는 말을 하기위해서 올린 것이 아니라 이렇듯 투표 한장의 차이로 역사상 많은 일들이 뒤바뀌었고 한표가 그만큼 의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한 표도 작은 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 위해서 올린 사례이다. 이렇듯 하나의 의미는 어떻게 보면 적을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큰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느낀다.


해외에서의 투표, 자랑스러운 일

비록 해외에 나와 있어서 투표를 하기에는 많은 불편함이 있어서 투표를 해야 할지 아니면 내 한 표로 무엇이 달라지겠어라고 생각으로 투표의 기회를 놓치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처럼 해외에 나와서도 투표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앞날을 더욱 생각하고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의 권리를 찾아 누리는 것은 타지에서 공부하고 사업을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번만 더 투표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해외에 있는 젊은 유학생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민주주의의 꽃인 자신의 명예로운 투표 권리를 누리길 희망한다.

▷유호연(저장대 중문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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