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스타일리스트 조윤진씨를 만나러 스튜디오로 가는 길, 거리에 날리는 낙엽을 보자 문득 떠오른 단어다. 오묘하게 물들은 낙엽이 마치 붓 하나로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도 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게도 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작품처럼 느껴져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중국에서 한국인의 스타일을 알리는 조윤진 씨와의 만남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강남스타일을 세계에 알린 싸이처럼 조윤진씨도 중국에서 한국 스타일을 알리는 전도사다. 상하이 ELLE, VOGUE, BAZAAR, COSMOPOLITAN, IN STYLE, CECI 등 잡지와 AVEDA Makeup Show, GIVENCHY Omega Show 패션쇼 등에서 메이크업과 스타일리스트로 맹렬히 활동 하는 중으로, 한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로 세계적인 잡지와 웨딩쇼, 패션쇼에서 서로 모셔가는 중이다.
조윤진 씨가 중국에 온 것은 2004년, 중국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남편을 따라 중국을 다니며 성장가능성을 보고 중국에서의 비전을 갖게 되면서다.
중국에서의 그녀의 꿈은 ‘웨딩홀을 갖는 것’이다. 메이크업, 드레스, 행사, 포토, 피로연 등 웨딩에 관련된 모든 것을 온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웨딩홀이다. 지금은 중국에서 웨딩 메이크업과 웨딩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웨딩홀을 위한 꿈을 다지는 중이다.
중국에서 웨딩홀을 갖고 싶다는 조윤진 씨의 꿈은 사실, 한국에서 토탈 웨딩 스튜디어를 운영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 MBC 아카데미를 거쳐 MBC 드라마 전원일기와 짝 메인 메이크업 전담팀에서 일하던 조윤진씨가 아현동 웨딩 거리에서 토탈 웨딩 스튜디어를 오픈, IMF 와중에도 최고의 호황을 누리며 웨딩산업을 이끌었다,
당시 조윤진 씨는 웨딩샵, 드레스샵, 스튜디어를 친구랑 둘이서 운영하며 ‘상담, 메이크업, 드레스, 앨범까지 모두 토탈로 제공해, 신혼부부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업종이 광범위 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이다”는 조윤진 씨는 그래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이 함께 뭉쳐서 중국 속, 한국인의 웨딩샵을 만들 수 있도록 서로의 힘을 모으는 중이다.
서로 업종별로 협동한다면 한국식 웨딩스타일로 웨딩 이익창출이 충분하다는 것이 조윤진 씨의 분석이다.
중국에서 웨딩 컨설턴트 역할을 하며 한국 아현동에서 웨딩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는 조윤진 씨는 웨딩 메이크업에서도 한국 스타일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신부 본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로 연출하고 부모 등 각지방에서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함께 담아낸다.
넓은 중국을 누비며 웨딩컨설턴트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위해 각 지역을 다니다 보니, “한국 웨딩을 중국에 알리고 싶다는 꿈이 더욱 커졌다”는 조윤진 씨에게 웨딩은 신랑신부에게 최고의 행복을 선사해주는 행복 나누기이다. 중국인들이 한국식 웨딩으로 아름다운 행복을 꿈꾸게 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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